Category: Diary

  • The 3rd Week Of December

    The 3rd Week Of December

    간혹 가다가 편안한 순간을 마주하게 되면, 반갑기도 한데 이전과는 다르게 꽤나 경계하게 된다. 언제부터 이렇게 경계하고 의심하고 살게되었나하고 생각하니까 한편으로는 또 씁쓸하다. 기억도 가물가물 한 것을 계속해서 끄집어내려고하니까 오히려 더 기억이 안난다. 묵었던 호텔은 성수기가 아닌 탓에 업그레이드가 되어서 광장히 쾌적했는데, 그 앞에는 전망이 엄청 좋은 빌딩이 있었다. 추운 겨울인데도 그 앞을 나아가서 보면 지상에서부터…

  • The 2nd Week Of December

    The 2nd Week Of December

    정신 없이 바쁜게 나은건지, 아니면 무료한게 나은건지 꽤나 바뻐서 정신이 하나도 없다. 오랜만에 자세히 보니까 어지간히 신경이 거슬려서 하나하나 보기 시작하니까, 느릴수 밖에 없는 구조인건지 아니면 무언가 설정을 잘못했나 이리저리 살펴보고 설정을 바꿔보았다가 아주 조금씩 감이 잡아진다. 테마가 가벼워야하고, 안쓰는 플러그인들을 빼야지 속도가 빨리지기는 하는 모양인데, 테마쪽에서 속도를 줄일 수 있는 폭이 확실히 크다. 재미는…

  • The 1st Week Of December

    The 1st Week Of December

    알록달록하게 물든 낙엽을 보고, 이제 곧 가겠구나 생각했는데 날씨가 확 추워진 탓에 울긋불긋한 낙엽은 거의 보기 힘들다. 가까이 있는 사람이 아군이 아니라, 적이다라고 깨달았을 때 이 사람은 나를 불편하게 한다라는 마음이 강하게 드는데 피할수가 없을때는 어떻게 해야할까라고 고민이 참 많이된다. 먹는 것을 많이 좋아하지만 먹는 걸로 짜증이나 화가 날 때는 먹기 싫을 때이다. 개인의 시야도…

  • The 5th Week Of November

    The 5th Week Of November

    기대를 하지 않아도, 실망은 어느순간이든 다가온다. 신경도 적당히 써야지 쓰면 쓸수록 부질 없고 힘만 든다. 빛초롱축제는 산책하듯이 꽤나 걸으면서 이것저것 볼게 많아서 좋았다. 먹는걸로 스트레스가 풀리긴 하지만, 먹느걸로 스트레스가 쌓이는 상황도 많아진다. 분당에서의 일은 마무리 지어졌고, 이제는 판교인데 거기서 거기인 느낌 어차피 분당은 또 가야할 일이 있으니까라는 느낌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할 수 있는건 줄어들고,…

  • The 4th Week Of November

    The 4th Week Of November

    분당에 있은지도 벌써 2년째다. 외곽순환도로는 꽤나 쾌적하지만, 사고가 나면 참 출근길이 멀다. 퇴근길은 당연히 멀어서 이제는 지치는 느낌이기도 하다. 출퇴근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참 많이 깨닫는다. 그러면서 이전에 다니던 회사도 생각이 새록새록 나기도 한다. 꿈을 가끔 꾸는 편인데, 꾸는 꿈마다 기분이 먹먹한 꿈들이 대부분이다. 누군가에는 행복이고, 즐거운 내용이겠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먹먹함으로 가득 채워지는 꿈이다. 일희일비…

  • The 3rd Week Of November

    The 3rd Week Of November

    날이 꽤나 추워져서 그런지 꽤나 고생스러운 한주이다. 일적으로도 자꾸 뭔가가 캐면 캘수록 뭔가가 나오는게 양파스럽다. 가다 보니 이제는 가을은 끝자락이고, 겨울 맞이를 해야하는데, 작년보다 추워지는게 더 빠른듯 하다. 색이 빠진다. 이제서야 비교가 되기 시작하는 것들이 점점 생기고, 비교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겨우인가 싶기도 하다.

  • The 2nd Week Of November

    The 2nd Week Of November

    슬슬 날이 추워지는게 코트가 필요한 계절이 온다.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코트를 찾아서 신이난다. 뭐랄까 바로 이거 갖고 싶어라고 생각하는게 직접 눈으로 봤을 때 여러가지 따지게 시작되니까 흔하지 않다. 솔직하게 가감없이가 참 중요하기는 한데, 이게 또 무섭다고 하면 무서운 부분이나 특히나 누군가에게 해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 때는 입을 다물거나, 해당하는 내용은 그냥 건너뛰는게 답이라고…

  • The 1st Week Of November

    The 1st Week Of November

    깊이 있는 모든 것들을 사랑하기에는 내 속이 너무나도 원래부터 좁았던건지, 시간이 갈수록 좁아지는건지 어찌되었든 간에 좁아지고 있다. 욕심 부리지 말자라고 생각하면서 욕심 부려서 망가진 것들을 생각하면 역시나 이유는 나에게 있는 것이지 남에게 이유가 있는게 아니였구나 싶고, 의미를 남에게서 찾지말고, 나에게서 찾는게 맞는 것이다. 남에게서 찾게되면 남을 의지하게 된다. 비움에서 시작하는 것들은 가득 채워짐을 경계하고, 가득…

  • The 4th Week Of October

    The 4th Week Of October

    일로 밤을 지새우는 것은 꽤나 힘든데 또 밤처럼 일에 집중하기 좋은시간이 어디 있나 하기도 한다. 피곤도는 꽤나 올라가고, 지치기는 한다. 전처럼 막 쌩쌩하지도 않고 꽤나 골골거린다. 불면증은 여전히 심하다. 자신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는 언제나 궁금하기는 하다. 늘기는 한건지 제대로 하고 있는건지 검증 받고 싶어한달까 판교는 나에게 있어서 교통편이 너무나 안좋아서, 출퇴근하기 꽤나 힘들겠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 The 3rd Week Of October

    The 3rd Week Of October

    바람에 흔들리는 계절이다. 소리없이 마주치고, 지나고 나면 꽤나 큰 소음에 흔들리는 계절이기도 하다. 기억 속에서 포장되어진 곳을 다시 간다는건 꽤나 즐거운 일이라기 보다는, 텁텁한 느낌이다. 피하던 곳에는 이유가 있었달까나 자연스럽게 마주쳐오는 기억들에게서 이제는 변한 것들이 더욱 세세히 잘 보인다는게 좋은 것만은 아니다. 늘어나는 건 외로움과의 싸움 내지는 외로움을 어떻게 품어내는가이다. 즐거움으로 승화시키는 일은 정말이지 어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