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3rd Week Of December

오랜만에 찾은 카페가 꽤 어색하다. 한창 다닐 때는 매일 다니기도 했는데 점점 빈도가 줄어들어버렸다. 언제부터 불편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가지 않게 되었다.

즐기는 자보다 고통을 견디는 사람이 더 잘하게 된다라는 문장이 눈에 선한다. 생각이 그쪽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일까.

상이나 그림은 분명하게 박혀있는데 단어와 문장으로 풀어내는게 아렵다. 그림이라도 잘 그렸으면 그림으로라도 나타낼텐데 아쉽다. 글로 잘 끄집어내던가, 그림을 잘 그리던가.

자신에 대한 믿음과 의심 그 사이 어딘가에서 정처없다.

마츠야

우에노 공원부터 시작해서 아메요코요코쵸까지 걸어다니면서 허기져서 들어간 마츠야이다. 요시노야, 마츠야, 스키야가 3대 체인점이라고 한다.

규돈

규돈 / 牛丼 /ぎゅうどん
얇은 소고기에 고슬고슬한 쌀밥이 배를 채우는 한끼로 만족스럽다.

일본에 오면 이상하게 규돈을 찾게 된다. 마츠야의 경우에는 규돈에 미소시루가 포함되서 나오는게 저렴하게 끼니를 때우기 좋다.

마츠야 / 松屋 / Matsuya
+81 3-5817-3466
東京都台東区上野4-9-5 石井ビル1F.2F
松屋 上野店

잘 먹었습니다.

미도리

일본 여행 중에 서서 먹는 스시가 궁금하기도 했고, 가성비가 좋다고 해서 찾아간 미도리 스시이다. 지하도가 복잡해서 이리저리 헤매다가 겨우 찾았다. 들어갔을 때는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어느정도 기다리다가 들어갈 수 있었다.

하시

하시 / はし [箸] / 젓가락

쇼유

쇼유 / しょうゆ [醬油] / 간장
단맛이 조금 있는 간장이다.

스시

오오토로, 아카미, 네기토로, 카츠오, 테마키
세트로 묶여서 주문할 수도 있어서 주문했다. 밥알이 단단하고 샤리에서 초가 얇은 편인데, 네타가 큼직하고 신선해서 그런지 만족스럽게 먹었다.

스시

사바, 히라메, 타이, 엔가와
사바가 감칠맛이 뚝뚝 떨어지면서 신맛이 강하기도 했다. 흰살생선들은 두톰두톰하니 살을 씹는 치감이 유난히 좋았다.

스시

아와비, 부리, 히라메
아와비가 오독오독 거리는게 시원스러웠다.

스시 크기가 크다 보니까 먹다보면 금방 배가 부른다. 선도가 좋고 가격을 생각하니까 샤리는 조금 어설프더라도 충분히 무마된다. 회전초밥 보다 질이 좋으면서 양껏 먹고 싶을 때 좋은 선택이다. 나가서 보니 테이크아웃으로 다들 많이 사가는 모습이 보였다.

미도리 / 美登利 / Midori Sushi
+81-03-3984-0075
東京都豊島区西池袋3-28-14 エチカ池袋
美登利 テイクアウト Echika池袋店

잘 먹었습니다.

The 2nd Week Of December

정서가 안정됐을 때는 불안정한 것을 찾고 불안정할 때는 안정되는 것을 찾는 행동을 하는걸 보니까 이게 무슨 짓인가 싶다.

흐름은 변했다. 뻔해지고 재미없어졌기 때문에 가까이에서 보고 듣고 느꼈을 때와는 달라졌고 그렇게 바라보던 시야는 반대로 보게된다.

끊임없이 자기계발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땔감이 필요한 노릇인데 그 땔감은 어디에 있나. 자기자신 안에 있는데 연소되고 나면 다시 채워지나. 아니면 쉽게 채우는 방법이 있는가.

워드프레스가 5.0 으로 업데이트 되었다. 이러나 저러나 꾸준히 발전하고 있고 그에 맞쳐서 테마를 변경했는데 그렇게 예쁜 느낌이 나지 않는다. 샘플로 봤을 때는 영문 폰트라서 잘 어울리는데 한글 폰트는 어울리지 않는다.

집을 구하고 있는데 이쪽도 새로 생기는 곳은 커뮤니티와 소셜을 한껏 살려서 마케팅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러한 유형적인 것과 무형적인 것 둘 다에 가치를 매기고 가격에 녹여져 들어가 있는데 무형적인 것에 대한 기준이 각기 다른게 판단에 영향을 끼친다. 좋아보이긴 했는데, 그 가격의 가치를 할까가 머리에서 계속 맴돈다.

글도 어설프게 쓸 수는 있는데 자신에게도 솔직하게 풀어내서 쓰는데 아직은 주저하게 된다. 어쩌다 이리된건지 아쉽다.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그걸 하는 동안 즐거웠다면 그걸로 된거에요라는 말이 참 마음에 쏙 박힌다.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하고 싶어서 한다고 생각해서 여태까지 왔는데 회의감이 드는 마당에 그렇다. 몰랐을 때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고, 그걸 한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어서 계속했다.

술도 별로 안마시고 싶은걸 보면 몸이라도 안좋은가라고 생각을 하는 나도 참 모르겠다.

얼음과 같이 하얗게 무미건조한 삶, 불과 같이 하얗게 나풀대는 삶 그 사이에서 허무함

가마솥 염소요리

몸보신으로 친구가 데려가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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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 염소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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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은 간소하게 나온다. 고추가 시원하니 좋았다. 된장? 쌈장? 이 구수한 맛이 술술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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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가 느끼한 맛을 없애주는데 도움을 많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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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잘 비벼서 염소고기를 찍어 먹는 소스

염소탕

팔팔 끓여서 나온다. 깨가 듬뿍 들어가 있어서 고소하다.

염소탕

시원한 국물에 염소고기는 처음인데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웠다. 염소고기만 골라 먹으니 고기가  푸짐하다. 염소고기를 먹는데만 해도 배가 부른다. 국물이 시원하니 술이 잘 들어간다.

한옥집의 분위기가 편안하기도 했고, 몸보신하는 느낌도 좋은 곳이다.

가마솥 염소요리
02-792-9902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62나길 20-5 (용산동3가 1-27)

잘 먹었습니다.

The 1st Week Of December

다시 볼 일도 없는데 왜 기분이 더러울까.

그냥 걷고 싶어서 걸었고 보고 싶어서 봤으면 됐는데 그게 참 어려웠다.

글을 풀어내는 것도 버거웠고 생각하는 것조차도 하기 싫어서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다.

슬럼프였고 번아웃이나 무기력증에 가까웠다. 즐거움은 있지만 벽은 여전히 두터웠고 그 벽에 지친걸까.

소중한 것도 상황에 따라서 마음에 따라서 가치가 바뀌니 불변적인 것에 대해 환상을 가지게 되나보다.

한발자국 떨어져서 보면 다 지나가는데 그 한발자국이 언제나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