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흔들리는 계절이다. 소리없이 마주치고, 지나고 나면 꽤나 큰 소음에 흔들리는 계절이기도 하다.

기억 속에서 포장되어진 곳을 다시 간다는건 꽤나 즐거운 일이라기 보다는, 텁텁한 느낌이다. 피하던 곳에는 이유가 있었달까나 자연스럽게 마주쳐오는 기억들에게서 이제는 변한 것들이 더욱 세세히 잘 보인다는게 좋은 것만은 아니다.

늘어나는 건 외로움과의 싸움 내지는 외로움을 어떻게 품어내는가이다. 즐거움으로 승화시키는 일은 정말이지 어려운 일이고, 그래서 무언가 기댈 곳을 열심히 찾게 되는게 사람인가보다. 조금이라도, 덜 느끼려고 말이다.
주변에 무언가가 있어도, 가끔은 외로움에 휩싸이는게 사람인 모양이다.

술자리에서 굉장히 차게 식을일은 거의 없는데, 요즘 들어서 자주 그러는거보면 일정 주기마다 기분이 뒤죽박죽되는건 여전한 모양이다. 성자나 너그러운 사람이 되기에는 참 모자른가 싶기도 하다.

나름대로 빨리 달려왔다고 생각했는데, 다 따라잡히고, 오히려 뒤쳐지는 느낌이 든다는 것은 그만큼 나태해졌거나 길을 잘못 선택했다는걸까 싶다. 그로 인해서 불안감은 어쩔수가 없다. 아마도 무서운거겠지 그것도 꽤나 많이 무서운 모양이다.

글을 뭔가 재미있게 쓰고 싶은데 언제부터인가 꽤나 밋밋하다 내지는 평이하다 혹은 무감각한 느낌의 글들에 연속이다. 뜯어 고쳐보고 싶어도, 어디가 문제인지 알기가 하나하나 되짚어보고 비교해보면서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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