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Diary

  • The 2nd Week Of July

    The 2nd Week Of July

    우리는 미로에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는 구절을 보고, 새벽에 여러생각이 많이 들기도 한다. 앞으로 나아가고는 있는건가, 혹은 가만히 있는건가라고 무얼 하고 있고 무얼 찾고 있는건 아닐까 싶은데, 정작 원하는 것을 무얼까? 감정소모가 심하거나 예민한 상태인데 왜 이렇게 건드리는 것 같은 기분인지, 지나치게 예민하거나 심사가 곱지 않다. 카페에서 혼자서 컵에다가 햇빛을 비추던가 종이를 자르던가 하면서 놀고 있었다.…

  • The 1st Week Of July

    The 1st Week Of July

    시간 참 빠르다. 바에 방문한 날에 우연히 아는 사람을 만났고 눈으로 인사를 했고, 말로도 인사를 했다.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였던지라 어쩌다보니 이렇게 됐네요라고, 얘기를 하게 되었다. 처음의 칵테일은 뭔가 약 먹는 느낌이 나는 칵테일이였다. 시간을 얼추 보내다가 마지막 술을 골랐는데 오크향이 나면서 약간은 진한 느낌이면서도 굉장히 부드러웠던 것 같은 위스키를 마지막으로 마셨고, 자리를 나섰다. 좀…

  • The 4th Week Of June

    The 4th Week Of June

    주변의 이야기에 흔들리기도 쉬어지고, 그렇다고 내가 정해놓은게 꼭 들어맞는건 아닌 것 같은 그런 시기 좋은기회를 발로 차버린거일수도 있고, 도리 혹은 예의라는 것에 얽매여있나라는 생각도 뭉글뭉글 들기도 하는데, 갈팡질팡인가. 약속은 지켰어요. 안녕. 미안. 그리고 좀 많이 늦었지 미안해요. 이 장소가 아마 시간이 어느정도 흐른 뒤에 마지막으로 만나는 장소일꺼야. 보고 싶은데 못 보니까 이렇게라도 보고 인사하고 싶었어.…

  • The 3rd Week Of June

    The 3rd Week Of June

    자신의 감정에 귀를 기울일 때는 참으로 고민스러운게 많기도 하다. 도쿄타워를 또 읽었으니까 아마 3번째 또는 4번째 읽는 모양이다. 이러나 저러나 문장이 나에게는 가장 부드럽게 읽고 지나가는 책이기도 하다. 20대에는 토오루나 코지마에게 자기투영이 많이 되는 편인데, 나이를 먹긴 먹었나 시후미에게 자기투영이 되기 시작한다. 책에서 느껴지는건 시후미에게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공기가 있는 모양이다. 에쿠니 카오리의 책을 좋아하는…

  • The 2nd Week Of June

    The 2nd Week Of June

    왔다갔다 왔다갔다 하는 것도 적응이 되긴 하는 모양 사람에게 흥미가 없는 모양이다. 일말의 부러움과 질투심 그리고 약간의 동요가 있고, 지나가고 나서는 어차피라는 단어 채워 놓는다. 생각해보면 단지 지나가는 호기심이겠다. 머리를 감는 꿈은 일어나니, 개운하기도 하여라. 구구절절히 설명해봤자, 궁색해보여라. 진심도 마음에 드는 진심이 통하는 것이지, 마음에 안드는 진심은 전해지기만 해도 다행이여라.

  • The 1st Week Of June

    The 1st Week Of June

    이러나 저러나 허리 조심 엄청 아프다. 거머리가 나오는 꿈은 흉몽 아니면 길몽이라는데, 어떻게 해석해야하려나 싶다. 일기장에 어떤 꿈 꿨어라고 기억하고서는 적어두는 재미도 나름대로 쏠쏠하긴하다.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은 반갑기 그지 없다. 이리저리 요란하게 난리인데, 밖에 안나가고 조용히 있는게 그나마 나은 것 같다. 그래도 꾸준히 쓰게 된지 일년이 지나갔다. 소소하게 나마 박수.

  • The 5th Week Of May

    The 5th Week Of May

    모르는 사람이 두번 나오는 꿈은 흔치 않은데, 같은 느낌에 같은 내용이다 보니까 유달리 기억에 선하다. 잘생긴 사장과 아리따운 바텐더가 있는 바라 내용이 신선하긴 하네. 머리가 새하얗게 되는 기분을 느낄 때는 아마도 최악의 상황 혹은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머리가 새하얗게 되는 기분을 느낀다. 머리에서 피가 다 빠져버리는 느낌 가슴은 빨리 뛰다가 갑자기 차가워졌던 그런 경험이…

  • The 4th Week Of May

    The 4th Week Of May

    세상이 알록달록해지는 계절이다. 바람이 불었다가 흐려지고 흐려지다가 비도 오고 해도 뜨고 알록달록하면서도 뒤죽박죽한 느낌이다. 정신없이 지나가는 한주 술로 시작해서 술로 마무리이다. 인내심이 떨어지거나, 못 버티고 있다거나 그런 것들이거나 혹은 여유가 없다거나.

  • The 3rd Week Of May

    The 3rd Week Of May

    잠을 푹자는 날은 어찌보면 잠들기 전에 힘을 많이 쏟은 다음인 모양이다. 의도를 모르는 것보다는 아는게 낫다. 안다고 해서 행동할 수 있는 답이 정해지는건 아니지만 말이야. 정해진 수순대로 옮겨지는건 막을 수가 없겠지. 일어날듯 한 일들을 적어두는 것을 소설이라고 하는데, 일어났던 일들을 적어놓은게 소설 같아서 몰입이 잘 된다. 예전에 비하면 읽는 속도는 훨씬 느리지만, 구절 하나하나 문장…

  • The 2nd Week Of May

    The 2nd Week Of May

    단편적인 단어들이 모여서 조잡한 문장이 된다. 단어들은 각기보면 아름다워 보이지만 모아놓고 보면 별로 마음에 안드는 경우가 더 많다. 쉼표와 온점 그리고 한줄띄어짐 단어들의 조합 책에서 보이는 문장은 아름답고 섬세해 보이기만 하다. 잔잔하다 못해서 쓸쓸하게 되어도, 조용한게 나을까 언제나 순간에 따라 답도 바뀌고, 상황은 당연히 바뀌겠지 우스운 것도 초심이랑 변화된 답이 일맥상통하는게 아니라는거지 이심전심이였으면 좋겠지만,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