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뿌라로만 이루어진 오마카세가 있다고 하는 글을 보고나서 호기심이 동하였는데, 이고초려라고 하면 이고초려하고 갈 수 있던 우마였다. 원래 일정으로 방문하려던 시기에 점심에쯤 예약전화를 안 받아서 스시 시로를 예약했는데, 시간이 좀 지나서 전화가 와서 받으니까 점심에는 열지 않고, 저녁에만 연다고 해서 스시 시로를 방문했다가 아쉬움이 또 남길래 예약을 해서 다녀온 우마이다.
정확히 물어보니 초기에는 점심시간에 영업을 했는데, 현재는 저녁에만 영업을 한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까 예약 전화도 3~4시 이후에 하는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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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하니 카운터 자리와 테이블 자리와 테라스 자리까지 마련되어 있는데, 오마카세는 카운터 자리에서만 가능해서 앉으니까 이쁜 그릇이 맞이해준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이쁜 그릇을 보면 무언가가 기대되고, 기분이 좋아지는 심리가 있다.
무얼 먹을까 하다가 이왕이면 전부 다 즐길수 있는 우마 오마카세와 사케는 무난하게 가라탄바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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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접시와 컵 그리고 젓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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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오시로 나온 연어알이 올라간 무절임이라고 해야할지 먹어보니까 무쌈같은 맛인데 시큼한게 입에서 침이 잘 나오게 해주는 효과가 있기도 하다.

즈케모노

츠케모노는 벳따라즈케(무절임)과 무를 잘게 썰어서 나온 두가지가 나오는데, 잘게 썰어서 나온게 입안을 참 시원하고 개운하게 해준다.

소유

소유는 짜지 않으니, 튀김이 나올 때 푹 담가도 된다고 한다.

시오

강황소금과 호주산 강인가 바다에서 나오는 소금이 나오는데 소유에 먹기 바뻐서 소금은 거의 잘 안 찍어먹게 되었다.

가라탄바

가라탄바 / 辛丹波
혼죠죠로 오랜만에 맛보는 사케인데, 몰랐는데 나름대로 도수가 있는 술이라서 그런지 술 맛이 그윽하게 올라오는 사케이다.

에비

에비부터 시작하게 되는데, 머리는 소금에 찍어 먹는게 좋다고 한다.
소유에 찍어서 입안으로 들어가는게 튀김 옷이 참 얇으면서도 바삭거린다.
참 시작부터 입이 즐거워지게 된다.

이까

이까노타마고라고 하기에는 정확한 단어가 아닌 것 같고, 오징어 알이라고 하는데, 오징어 살이랑은 다르게 참 뭉글뭉글하면서 입에서 녹으면서 사라진다.

하마구리

하마구리라고 말을 해줬는데, 비단조개라고 한다. 두톰하니 참 한 입 베어물기가 힘들다고 하면 힘들다고 생각이 들긴 하지만, 입안에 들어가서 씹으니까 시소잎의 향과 진득하게 퍼지는 조개의 맛이 입안을 가득채워준다.

사시미

사시미가 나오니까 또 반갑다 싶다. 부리(방어), 이까(오징어), 아마에비(단새우)와 한점 한점이 햄이 한장있는데, 햄과 같이 한점 먹으니까 참 묘한 맛을 연출하기도 한다.
사시미 아래에는 생선살 다졌다고 표현을 해야할지 처음 보는 무언가가 연어알과 함께 있는데, 꽤나 짭짤하니 묘한 맛이 느껴진다. 은근히 사케 잔에 술이 들어가게 만들어 준달까 싶다.

호타테

호타테(가리비 관자)는 탱탱하기 보다는 부드럽게 입에서 사라졌다.

아스파라거스

참 마음에 드는 아스파라거스이다. 얇은 튀김 옷에서 느껴지는 아스파라거스가 오독오독까지는 아니더라도 씹는 맛이 참 좋았다.

안키모

안키모(아귀간)와 안키니쿠 덴뿌라(아귀살 튀김)
아귀간은 여태까지 먹은 양 중에서 제일 많이 먹은 것 같기도 하다.
소스가 달라지니까 또 다른 맛으로 느껴진다.
아귀살 튀김은 살이 참 부드러웠다.

카니

카니(게)는 살만 발라서 먹는데, 참 나오자마자 사라진다. 게는 생각해보면 올해부터 먹기 시작했는데, 참 이 좋은걸 왜 여태까지 안 먹었는지 의문이기도 하다.

마

마와 함께 해초같은게 버무려져 있는데, 참 시큼한 맛을 보여준다. 취향은 아닌데, 입안을 참 개운하게 해주기도 한다.

아나고

아나고(붕장어)은 참 부드러우면서도 두톰두톰했다.

아와비

아와비(전복)와 이까가이(피조개) 그리고 무튀김
딱딱 끊어지는 무튀김이 또 입안에 들어가니 오독오독 씹히는게 이것도 또 신세계구나 싶다.
큼지막한 아와비는 존득존득했다.

솥 밥

솥 밥 우마 오마카세를 시켰던 이유가 우마 오마카세 구성 중에서 솥 밥이 있길래 호기심이 생겨서, 주문을 해봤는데, 참 맛있게 가장 만족했다.
꼬들꼬들한 밥에 들어가 있는 도미살이 배부른 상태에서도 밥그릇을 다 비우게 만들어줬다.

미소시루

아카미소로 만든 게가 들어간 미소시루인데, 국물이 진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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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매콤한 덴뿌라라고 했는데, 기억이 잘 안난다. 이때쯤 되니까 배불러서 배를 두들기고 있다.

디저트로 녹차 아이스크림이 나왔는데, 술 마시다 보니까 까먹어서 놓쳤다.
덴뿌라로만 구성이 되어서 그런지, 하나하나가 배를 채우는게 꽉꽉 채워준다.
사시미와 스시 중심의 오마카세와는 꽤나 다른 분위기이기도 하는데 참 만족스럽게 배부른게 좋기도 했다.
오마카세도 좋겠지만, 단품도 꽤나 먹고 싶은 것만 딱 골라서 먹는 것도 좋아보이기도 하는데, 나가면서 물어보니 오마카세에만 있는 음식도 있다고 해서 무얼 먹을지는 참 고민스럽기도 하겠다.

우마
070-8867-8353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수동 312-4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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