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지

얼떨결에 알게 되서 다녀온 분노지
방문하기 몇일 전에 식신로드에 나왔다고 한다.
테이블과 카운터 자리가 구비되어 있는데 자리가 넓지는 않다. 카운터에 앉아서 보니 심야식당 느낌이 난다. 예약을 하고 가면 좋긴 하겠는데 예약은 7시 이전만 가능하다고 한다. 방문해보니, 다행히 카운터 자리에 사람이 빠져서 바로 안착 할 수 있었다. 다 먹고나서 생각해보면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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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오토오시

오토오시
짭짤하니 맛있기도 한데, 메추리알이 달달하니 맛있다.

모모카와 쥰마이

모모카와 쥰마이 / 桃川 純米酒
술 메뉴 쪽에서 가장 아래쪽에서 있길래 주문해 보았는데, 깔끔하면서도 달달한게 마음에 든다. 뭐랄까 자주 접하던 사케와는 매력이 다르네라는 느낌

타코와사비

타코와사비
아와비무시샤브를 주문했는데, 시간이 어느정도 소요된다고 하길래 주문한 타코와사비 와사비 덕분인지 곧잘 들어간다. 타코와사비를 와사비 맛으로 먹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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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아와비무시샤브 소스인데, 들깨소스와 폰즈일까 싶다.

아와비무시샤브

아와비무시샤브
담백하니,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 샤브이다. 전체적으로 안에 있는 내용물들이 야들야들해서 먹으면서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이게 또 술을 부르는 맛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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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소주, 보리 소주
소주로 종목을 바꾸니, 친절하게 양조장부터 설명을 해주시는 셰프님 덕분에 굉장히 오오오오와 공부한다는 느낌으로 접하기도 했다.
소주 종류를 처음 먹었을 때 힘든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두가지 다 목넘김 덕분인지 아주 잘 들어갔다.

토미노호우잔

토미노호우잔
소주치고는 달콤함마저도 느껴지기까지하다. 보리 소주와 비교하면서 먹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꽤나 달달하면서도 약간의 중량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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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소주로 기억을 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서 오히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잔향이 확연히 남아있기도 하다. 목넘김을 알싸하다 보니까 양주를 마시는 느낌이기도 한데 가벼운 느낌이다 보니까 수월하기도 하다.
시간이 지나서 기억에 남기도 하다.

니싱

니싱
잔뼈가 많기는 했는데, 살이 부드러워서 잔뼈마저도 씹어 먹으면서 열심히 먹었다.

와규화로구이

와규화로구이
입에서 녹는 소고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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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판이 작길래 화력이 염려되기는 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빠른 시간에 활활 잘 익는다.

와규화로구이

와규화로구이
고기가 소리를 내면서 익는 모습이 참 아름다워 보이기까지한다.

고쿠

고쿠
깔끔하면서도, 달달함의 묘미가 매력이 깊었던 고쿠 그러다 보니 계속해서 고쿠만 먹게 되기도 한다. 도수도 모르는데, 참 입에 넘길 때는 잘도 넘어갔는데, 알고보니까 독한 소주이기도 하다.

우설화로구이

우설화로구이

우설화로구이

우설화로구이
익혀서 먹는데, 탱탱한게 입에서 노는 느낌에 우설화로구이 기억을 더듬어 보면 우설을 먹은게 가물가물할 정도인데, 맛있게 잘 먹었다.

타코 사시미

타코 사시미 / 묵어 숙회
쫄깃쫄깃하니, 이리저리 젓가락으로 같이 집어서 먹는 맛이 있던 타코 사시미

사케 카르파쵸

사케 카르파쵸 / 연어 카르파쵸

카니 후라이

카니 후라이 / 대게 튀김
입에 베어 물자마자 살들이 쏘옥 입으로 빠져들어가는 카니 후라이, 처음에 나왔을 때는 껍질을 씹어먹어야하는 고민을 하기도 했는데, 입안으로 살들을 빼니, 부드럽게 퍼지는게 감동이기도 하다.

니싱 사시미

니싱 사시미 / 청어 사시미
칼집도 잘 들어가 있어서, 눈으로도 호강하는데, 약간의 잔뼈를 무시한다면, 입에서 퍼지는 니싱 특유의 느낌을 유난히도 잘 살렸다고 생각이 들던 니싱 사시미이다.

모치리도후

모치리도후
디저트겸 후식으로 주문해서 먹었는데, 탱글탱글하던 느낌이다.

정신 놓고 있다가 미친듯이 먹기 딱 좋은 곳이다라는 말밖에 안 나온다. 잔술이 맛있다 보니까 내가 몇잔 먹었는지도 까먹고서 계속해서 주문하게 되기도 한다. 기분이 좋아지고, 하늘을 날라다니는 기분까지는 아니지만 굉장히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다. 소주를 거의 접해보지 못했던 차에 양조장으로 시작되는 소주에 대한 친절한 설명덕인지, 소주가 더욱 맛있게 느껴지기도 했다.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배가 차는 줄도 모르고 정신없이 맛있게 먹은 것 같다.

분노지 / 文ノ字
070-4105-0153
서울 서초구 반포1동 743-17
http://instagram.com/bunnoji.seoul/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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