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를 찾아보니까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다녀왔었구나라고 사진을 보고나서야 아 이때쯤하고 기억이 난다. 나날히 잊는 것들이 많아지는 모양이다. 기억을 되짚어보니까 그 여행에서 기억나는 몇 개가 있는데 자주 마주치던 사람이 하나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빤히 쳐다보고 있었던 그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장면으로 남아있는 기억은 왕코르와트 계단을 올라가 있던 사원에서 서로 눈이 마주치면서 지나갔던 그게 왜 기억에 남아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후에 출국하는 일정도 똑같았는지 면세점에서도 봤었고 같은 비행기였었네라고 떠올랐다.

앙코르와트 사진들은 지금에서야 다시 보니 수평만 잘 맞춰도 나름대로 근사한 사진이 되는구나 싶다. 넓은 공간에 얕은 물이 넓게 퍼져 있다보니까 반영을 담기가 참 좋았구나싶다.

캄보디아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건 아이러니하게도 평양냉면이다. 평양랭면관에서 먹었던 평양냉면이 먹고싶다라고 계속 머리에서 생각이 머문다. 평양냉면도 냉면이지만 반찬이 그래도 참 맛있었는데, 작년 사진보고나서 내 사진에 배가 고파졌다.

잠을 제대로 못 자는 날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자다가 새벽에 깨는 일이 생각보다 많구나 싶다. 머리 속을 비우고 있는 편이긴 한데 다 비어지지는 않는구나 싶다.

클래식에는 취미가 없었는데 십 몇 년전에는 자장가로 잘 쓰다가, 노다메 칸타빌레 드라마 보고 나서는 OST 들어보니까 꽤나 듣기 편하구나 싶어서 자주 듣고 있다.

왜 이렇게까지 해야하지 사람 사이에서 행동에 대한 이유를 찾기 시작한다는거 자체가 별로 마음에 안들어도 계속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가 없는 모양이다.
계산을 안한다고 생각을 하다가도 어느 순간에 보면 자신에게 원래 이렇게 계산적이였나라고 머리에 종이 땡하고 쳐질 때가 있다.

사람과 사이에서 관계 유지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반복적인 거리 설정이 필요한거구나 싶은데 꽤나 지치는 일이다.
한편으로 보면 관계 유지와 관계 끊김도 흐름인데 그 흐름을 거스르면서까지 유지를 해야하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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