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스산함이 겹쳐 보이다가도 쐬다보면 그 바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는 계절이다. 봄 보다도 스산함이 많이 느껴지는 이 바람을 참 많이 좋아한다. 차분해지고, 멈춰진다는 느낌이 드는 이 바람이 너무나 좋다.
순간은 그대로여도 특별하게 만드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라는 대사가 참 와닿는다.
이 순간을 기억해요. 내지는 이 순간을 잊지 말아요.
반대로 말하면 이 순간은 언젠가 잊혀지겠죠.
흥이 깨지는 것을 참 싫어하는데 참 그럴때 이것도 다 내가 만든거지 어쩌겠는가라고 말을 하지만 어쩔수 없나보다.
흔한 표현으로는 짜게 식는다.
비가 그친 뒤에 부는 바람에 마음이 밀려난다. 텁텁하고, 좋지 않았던 기분이 쓸려서 내려간다.
개운해진다.
요동칠 줄 알았던 마음은 평온하기까지 하다.
굽이쳐 흐리지 않고, 잔잔하게 흘러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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