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식탁 위의 책들

내 식탁 위의 책들 정은지 처음부터 풀어나가는 모양새가 딱딱하고 사실들의 나열이라서 처음에는 읽으면서 무미건조하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다. 좋아하는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부터 시작을 하는데도 읽는데 애를 먹은 모양이니 말이다. 책의 이야기를 가볍게 끌어와서 음식을 대입하고 대입한 음식에 대한 시대상황과 요리가 어떻게 나왔는지 혹은 책에 나와있는 희미한 요리가 실제로 무엇인지에 대해서 쓰여져 있다. 그래서 읽다 보니까 […]

대한민국 치킨전

대한민국 치킨전 정은정 삶에서 축제를 불러일으키고 싶을 때 먹는 음식. 이는 문화 현상으로서의 음식이 물리적 음식을 넘어설 때가 많음을 보여준다. -p47 치킨전이라고 쓰여져있길래 전시회의 전이라고 생각하면서 책장을 넘겼는데 오히려 전쟁에서의 전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이 드는 대한민국 치킨전이다. 책의 시작은 치킨의 역사부터 치킨의 종류 그리고 후반에는 프렌차이즈 시장부터 가맹점주들의 인터뷰도 담고 있으니 대한민국의 치킨에 대해서 알 […]

외식의 품격

외식의 품격 이용재 맛있는 코스 요리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써놓은 것인지 음식은 이렇게 즐기고 먹어야한다라고 쓴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책에서는 코스 요리의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맛있는 요리란 무엇인가를 써놓았다. 그 맛있는 요리의 정의란 것에 대해서 작가가 써놓길 이론과 근거가 받침되는 것을 추구한다. 예를 들어서 스테이크를 구울 때 손으로 온도를 측정하는 것과 온도계를 쓰는 방법이 있을 […]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とるにたらないものもの 에쿠니 카오리 말로 밥벌이를 하는 사람이 말에 휘둘리다니, 가끔 나 자신을 비웃지만, 한편으로는 말에 휘둘리지 않으면 소설가로선 끝장이란 생각도 든다. -p33 가방에 넣어두고서는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 책이다. 에세이라고 하는데 소박한 것들의 이야기가 모여져서 한권의 책이 되었다. 현상이나 사물을 바라보는게 더 미세하다고 해야할까 바라보는 시야가 다르니까 이런 글을 쓸 수 있는걸까. […]

맛있는 인생

맛있는 인생 어느 뉴요커의 음식 예찬 RELISH My Life in the Kitchen 루시 나이즐리 사람이 태어나고 성장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행위 중에 하나는 먹는 행위이다. 맛있는 인생에서는 태어나서 어렸을 때부터 성장하고 나서의 먹는다는 것에 대해서 그 의미를 가볍게 그리고 담담하게 쓰여져있다. 루시의 어렸을 때의 환경부터가 먹는 것에 대해서 고민 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다. 자신과 […]

호텔선인장

호텔선인장 ホテルカクタス 에쿠니 카오리 사실 모자의 생각에 이건 친숙한 것이었습니다. 이 점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무척 오랜만이었기 때문에, 아주 우연히 옛 친구를 만난 듯한 기분이 들었을 정도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 점’ 이란 바로, ‘덧없음’이라는 것입니다. -p148 살아가는 것도 덧없음의 연속인데 책에서도 덧없음을 말한다. 소소하게 웃으면서 보지만 책을 덮고서는 살아가는 세상과도 다를 바 없다. 외로워서 누군가를 […]

일곱 빛깔 사랑

일곱 빛깔 사랑 ナナイロノコイ 에쿠니 카오리 남자를 사귀는 경우에도 그런 때는 찾아온다. 꽃병의 꽃이 조금씩 줄어들고, 컵 안에 그나마 피어 있던 마지막 한 송이가 말라버리는 것 같은, 그런 때가 온다. -p99 다양한 작가의 여러가지 사랑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일곱 빛깔 사랑이다. 순전히 에쿠니 카오리 이름만 보고 집어 들었는데 오히려 에쿠니 카오리가 쓴 이야기 보다 다른 이야기에 […]

울 준비는 되어 있다

울 준비는 되어 있다 號泣する準備はできていた 에쿠니 카오리 “우리 한때는 서로 사랑했는데, 참 이상하지. 이제 아무 느낌도 없어.” 시호가 말했다. “당신, 그거 어떻게 생각해?” -p89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 끝이란 것에 대해서 각기 다른 이야기로 풀어낸다. 이야기 중에는 경쾌함도 있고 먹먹함도 있고 씁쓸함도 있다. 각기 다른 이야기가 끝이 어우러지면서 여운이 남는다. 끝이라는 걸 피할 수는 없으니까. […]

등 뒤의 기억

등 뒤의 기억 ちょうちんそで 에쿠니 카오리 “아, 웃기다.” 웃음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목소리로 가공의 여동생은 말을 이었다. “더러운 게 아니라, 지쳤다고 할까, 닳았다고 할까, 새롭지 않다고 할까.” -p51 두 번이나 읽고 나서야 그나마 머리에 상이 맺혀진다. 왔다갔다하는 시간축때문일까 이해하는데 시간이 더 오래걸린 모양이다. 처음에 읽었을 때는 그냥 지나가던 구절들도 다시 읽고나서야 눈에 익혀 들어간다. […]

낙하하는 저녁

낙하하는 저녁 落下する夕方 에쿠니 카오리 나는 싱긋 웃었다. 나는 이 사람을 아주 좋아했었다. 지금은 기억도 제대로 안 나지만, 아주 좋아했었다는 사실만은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이상한 일이지만, 새롭게 좋아할 수 있을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이상한 말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라고 전제하고 나는 말했다. “나, 다케오하고 두 번 다시 안 만날 수도 있고, 다케오하고 새롭게 연애할 수도 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