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보일드 하드 럭
ハ-ドボイルド/ハ-ドラック
요시모토 바나나
어떤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 다른 어떤 사람에게는 죽음과 똑같을 만큼 괴로울 수도 있다. 나는 그녀의 인생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다. 하지만, 누군가가 눈 앞에서 짐을 꾸려 자기 집을 떠나버린다는 것이 그렇게 괴로운 일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p12
두 가지의 이별은 잔인하다. 하드보일드는 잔인한데 질투 내지는 샘이 나기도 한다. 혹은 벌 받아 마땅하다라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뭔가 부드러운 방법이라도 찾으면 좋았잖아랄까? 순리라고 하면 순리겠다만 떠난 사람은 떠난 사람이고, 남겨진 사람은 남겨진 사람이다. 허나 떠난 사람은 죽은 사람이다. 악몽을 꾼다. 꿈에서 떠난 사람이 나온다. 잠을 못 이룬다. 결국에는 갈등을 해소하고, 겨우 잠이 든다.
하드 럭 떠내 보낸지 얼마나 됐다고 눈이 맞는다. 간지럽다. 즐거워 보인다. 떠난 사람은 떠난 사람이고, 남겨진 사람은 남겨진 인생을 산다. 간지럽다가 마침내 시작을 하게 된다.
언제나 꿈에서 싸우기 시작한다. 꿈에서 본다. 꿈에서 흐느끼고, 울기도 하고, 상상한다. 꿈에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기도 하다. 그렇게 미우면서도 꿈에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는 아이러니다.
가볍게 읽히는데, 무겁게 다가온다. 그리고 무언가가 확 때리는 느낌이다. 남겨진 사람도 행복해야한다. 벗어나고, 극복하고 행복함을 보여주려고 하는 모양인데 왠지 모르게 미운 심보만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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