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슈바 슈토

술 생각이 간절하길래 또 다녀옴 오마카세는 한번 먹어봤으니, 단품 위주로 주문해보았다.

카제노모리 키누히카리 쥰마이다이긴죠

카제노모리 키누히카리 쥰마이 다이긴죠 무로카 무카스이 나마겐슈 시보리하나 / 風の森 キヌヒカリ 純米大吟釀 無濾過 無加水 生原酒 しぼり華
카제노모리는 인스타그램에서 접해보게 됐는데, 이름만으로도 꽤나 궁금증을 유발하길래 카제노모리 중에 어떤걸 먹을까요해서 추천 받아서 주문 해 본 카제노모리 키누히카리이다. 이름도 꽤나 길긴 하다.
하늘하늘한 종이인지 한지인지로 포장되어있는게 고급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키누히카리는 쌀이름이고, 무로카는 걸러내지 않음, 무카스이는 물을 더하지 않음, 나마겐슈는 생원주는 물이나 다른걸 더하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사케 이름 찾는데도 어렵기도 하다.
카제노모리 키누히카리 쥰마이다이긴죠 무로카 무카스이 나마겐슈 시보리하나 (風の森 キヌヒカリ 無濾過 無加水 生酒 しぼり華)

카제노모리 키누히카리 쥰마이다이긴죠

카제노모리 키누히카리 쥰마이 다이긴죠 무로카 무카스이 나마겐슈 시보리하나 / 風の森 キヌヒカリ 純米大吟釀 無濾過 無加水 生原酒 しぼり華
찍는데 실수해서 손가락이 찬조출현 라벨이 알록달록하기도 하다.

카제노모리 키누히카리 쥰마이다이긴죠

카제노모리 키누히카리 쥰마이 다이긴죠 무로카 무카스이 나마겐슈 시보리하나 / 風の森 キヌヒカリ 純米大吟釀 無濾過 無加水 生原酒 しぼり華
한 입 마셔보니, 처음 느낌은 앗 샴페인 마시는 느낌이다라고 느끼는데, 이 샴페인 느낌이 어렸을 때 생일 때 부모님 몰래 처음으로 홀짝해보던 샴페인 느낌과 비슷하다. 뭉글뭉글하면서도, 입으로 들어가니 청량감이 차오르는게 바람이 부는듯 마냥 시원도 하다. 끝에서 느껴지는 술의 진지함이라고 해야할지 약간의 무거운 느낌도 그래도 샴페인이 아닌 나는 술이에요라고 말하는 것 같다.

아마에비

아마에비 / あまえび [甘海老] / 단새우
오픈하자마자 주방이 준비시간이라 서비스로 주신 아마에비 진득하기도 하다.

우니 호타테

우니 호타테 / うに [海胆] ホタテ / 성게소 / 성게소를 올린 가리비 관자
저번 방문 때 오마카세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해서 주문한 우니 호타테이다. 처음 시작으로도 나쁘지 않다.

우니 호타테

인스타그램에서 자주 보던 구도로도 찍어본다. 이쁘게 찍고 싶은데, 직접 눈으로 보고, 맛 보는 것보다는 이쁘게 안나와서 아쉽기도 하다.

닌니쿠

닌니쿠 / にんにく [大蒜·葫] / 마늘
요리 나오기 전에 활약 톡톡히 한 닌니쿠

히라메 사시미

히라메 사시미 / ひらめ [平目] さしみ [刺(し)身] / 광어 사시미
그 날마다 냉장고 상황에 따라서 약간의 구성은 달라지는 모양이다. 묵은지에 싸먹으니 깔금하기도 한데, 들깨소스인지 참깨소스 같은 것에 버무려져 있는게 참 맛있었다.

아나고 시오야키

아나고 시오야키 / あなご [穴子] しおやき [塩焼(き)] / 장어 소금구이
메뉴판 보다가 눈에 띄어서 주문해 본 아나고 시오야키 살이 포동포동한데다가, 어떻게 조리했는지 겉이 꽤나 바삭한게 홀라당 먹게 된다. 소스나 그런게 딱히 없다보니 장어 특유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다.

유자

유자로 만든 술이라고 하는데, 메뉴판에도 있는 술이라고 한다. 얼핏 봤을 때 리큐르로 분류되는 술로 알고 있는데, 달콤하고 유자가 물씬물씬 느껴진다. 디저트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스지 니코미

스지 니코미

스지 니코미 / すじ [筋] にこみ [煮込(み)] / 삶아서 맛을 낸 힘줄요리 & 우동
순두부는 부드럽고, 우동면은 탱탱하고, 국물은 시원한데다가 고기도 듬뿍 들어가 있으니, 나름대로 생각해서 마지막 요리라고 생각하고 주문했는데, 술을 더 시키게 되었다. 국물요리 중에 마음에 드는 것 중에 하나이다.

로쿠마루 핫탄 무로카 나마자케 도쿠베츠 쥰마이

시노미네 로쿠마루 핫탄 무로카 나마자케 도쿠베츠 쥰마이 / 篠峯 ろくまる 八反 無濾過生酒
저번 방문 때 시노미네가 여간해서 마음에 들었던 탓인가 잔술로 시노미네 두 잔 주세요해서 마셔보았다. 이쯤되니 기억이 약간 흐려지기도 하는데, 발랄한 느낌이 드는 나마자케이다.

로쿠마루 오마치 무로카 나마겐슈 쥰마이 긴죠

시노미네 로쿠마루 오마치 무로카 나마겐슈 쥰마이 긴죠 / 篠峯 ろくまる 雄町 無濾過生原酒
이 쪽은 진지하거나 무거운 느낌인 것 같았다. 취향에는 이쪽이 더 맞는 것 같다. 설명을 해주시길 시노미네가 여자들이 꽤나 좋아하는 술들이 많다고 한다.
일본 이름을 찾아보는데, 잘 안나오기도 해서 고생스럽기도 하다.
千代酒造株式会社

토마토 소스와 새우를 올린 가지요리

토마토 소스와 새우를 올린 가지요리
요리하는 걸 보면서 침흘리니까 하나 주신 요리인데, 토마토 소스는 상콤 가지는 달달, 새우는 부들부들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이건 따로 주문해봐야겠다. 토마토 소스덕에 술에 취해도 아 상콤하구나 싶다.

아구찜

아구찜
매운 떡볶이 소스가 느껴지던 아구찜 배부르던 탓에 아구는 안 먹고, 국물만 홀짝홀짝

오마카세도 만족하지만, 원하는 메뉴만 선택해서 먹는 단품도 마음에 들기도 한다. 갈 때 마다 신세계를 경험하기도 한다. 술공부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만족스러운 니혼슈바 슈토이다. 술을 마실 때 세상이 아름다우는 경우는 그래도 제정신을 붙잡고 있는 이상 잘 없긴 한데, 처음 방문도 그렇고 두번째 방문도 그렇고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기도 한다. 이러니 집에 갈 때 힘들었던건 함정이긴 하다.

니혼슈바 슈토 / 日本酒bar 酒盗 / Nihonshubar Shuto
070-8251-0213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48길 23 (도곡동 947-11 정빌딩 1층)
슈토, 양재 – 日本酒bar 酒盗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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