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포쇼

날씨가 울적한 날이라 기분도 울적하니 술도 마시고 싶고 그래서 혼자서는 한번도 방문한 적이 없던 갓포쇼를 혼자 술 마시러 찾았다. 예약 안하고 갔는데 다행히 자리가 남아있다.

나베시마 쥰마이긴죠 오렌지라벨 고햐쿠만고쿠

나베시마 쥰마이긴죠 고햐쿠만고쿠 나카쿠미무로카 나마자케 오렌지라벨
鍋島 純米吟醸 五百万石 中汲み無ろ過 生酒 オレンジラベル
추천 받아서 주문한 사케이기도 하다. 전에도 마셔본 적이 있나 싶기도 하다. 향에서 풍겨오는 쌀의 느낌에서부터 시작을하고 입으로 들어가니 작은 탄산감 있는 방울들이 터지면서 감칠맛이 느껴진다. 처음부터 끝까지 부드럽게 느껴지는 감칠맛이다. 입으로 넘어간 후로는 잔잔하게 아래에서 위로 올라와주는 느낌이다. 온도가 올라가니 술이 더 부드러워지면서 더 잘 넘어간다.

크레미 샐러드

상차림
오토오시가 에다마메와 크레미 샐러드로 바뀌었다.

츠케모노

츠케모노
짭짤하니 손이 잘 가기도 하는데 가지로 만든게 손이 제일 많이 간다.

크레미 샐러드

크레미 샐러드
오토오시가 바뀌면서 좋은게 크레미 샐러드가 취향에 딱 맞는다.

젓가락 받침

젓가락 받침
반짝거리는게 탐이나기도 했던 젓가락 받침이다.

젓가락

젓가락

오오토로

오오토로 / オオトロ [大トロ] / 참다랑어 대뱃살
들어오던 곳이 다른 곳으로 바뀌었다고 하시면서 주신 오오토로이다. 기름기가 팡하고 터진다. 전에 먹었을 때와 굳이 비교하자면 살짝 가벼운 느낌이라서 더 좋다.

호염

호염
유럽인가 어느쪽에서 가지고 온 호염이라고 하는데 생긴 것도 그렇지만 소금맛도 억센 느낌이다. 암염이랑 같이 두고 비교하면 더 정확할 듯 싶다.

우니엔가와

우니엔가와 / うにえんがわ [海胆縁がわ] / 성게소 올린 광어 지느러미
통영산 우니를 덮은 엔가와라고 한다. 엔가와의 오독거리는 식감의 부드럽고 향긋한 우니이다.

아카미

아카미 / あかみ [赤身] / 참다랑어 등살
담백한 느낌은 더 도드라지는데 산미는 살짝 느껴지던 아카미이다.

주석잔

주석잔
전에도 느꼈지만 주석잔이 차가운 기운을 유지를 잘해서 술 마실 때 참 좋다. 온도에 민감한 술에는 더 좋아 보인다.

안키모

안키모 / あんきも [あん肝] / 아귀간
시치미도 올라가 있는 안키모이다. 오랜만에 먹는다고 생각하는데 간만에 먹으니까 좋다.

스이모노

스이모노 / すいもの [吸(い)物] / 맑은국
매생이와 조개를 넣은 스이모노이다. 적당한 무게감과 시원함이 술이 더 잘 들어간다.

오오토로

오오토로 / オオトロ [大トロ] / 참다랑어 대뱃살
이틀 정도 더 숙성하셨다는 오오토로인데 기름기 매끄럽게 터지면서 산미도 느껴지는게 이쪽이 더 취향에 맞는다. 스시로 먹어도 맛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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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게타소바인지 소바 튀김이라고 하는데 정확한 이름은 잘 모르겠다. 배가 불러도 짭짤하면서 오독거리니 손이 잘간다.

우니아부리타이라가이

우니아부리타이라가이 / うにあぶりたいらがい [海胆炙り平貝] / 성게소 올린 불질한 키조개 관자
큼지막한 타이라가이다 보니까 향이나 느낌들도 가득 찬다. 여기에 곁들여진 우니까지 좋다.

아부리야리이카

아부리야리이카 / あぶりやりいか [炙り槍烏賊] / 불질한 화살오징어
질겅질겅한 아부리야리이카이다.

아카미

아카미 / あかみ [赤身] / 참다랑어 등살
숙성 더 된 아카미로 스시로 쥐어주신 모양인데 산미가 도드라지니까 더 맛있다. 크기가 크다 보니까 산미나 담백함도 더 많이 느껴진다.

사케

사케 / さけ [鮭] / 연어
타이(도미)보다 더 비싸다는 사케라고 하는데 기름기도 과하지 않으니까 오히려 더 잘 들어간다.

히라메

히라메 / ひらめ [平目] / 광어
씹는 식감에서 약간의 서걱거림과 찰진 느낌도 잘 느껴지던 히라메이다. 참 맛있는 히라메라고 느껴졌다.

히라메

히라메 / ひらめ [平目] / 광어
사시미로도 맛있었으니 스시로도 맛있는 히라메이다.

마츠카와타이

마츠카와타이 / まつかわたい [松川鯛] / 껍질 도미
타이(도미)가 별로라면서 조금 잘라서 주신 마츠카와타이이다. 식감에서 잘리는 느낌이다 탱탱함이 좋았는데 이게 별로이면 좋은건 얼마나 더 맛있을까라는 궁금즘이 생긴다.

오오토로

오오토로 / オオトロ [大トロ] / 참다랑어 대뱃살
입안을 가득 채우는 오오토로이다 보니까 무조건 좋다. 먹었던 스시 중에서 가장 크기도 하다.

큐리

큐리 / きゅうり [胡瓜] / 오이
입 개운하게 하라고 주신 큐리

아카미

아카미 / あかみ [赤身] / 참다랑어 등살
네모썰기 한 아카미이다. 크기에 따라서 느껴지는 맛의 변화도 있어서 재미있다.

안코우카라아게

안코우카라아게 / あんこうからあげ [鮟鱇空揚げ] / 아구 튀김
부드러운 튀김옷부터 살까지 부드럽다. 다음에 또 먹고 싶다.

안코우스이모노

안코우스이모노 / あんこうすいもの [鮟鱇吸(い)物] / 아구 맑은국
아구 지리로 나온 안코우스이모노이다. 살이 잘 올라온 안코우 빼먹기 바쁘다. 국물 맛이 간을 약하게 해서 만들어서 그런지 심심한 느낌이다.

우니이쿠라돈

우니이쿠라돈 / うにイクラどん [海胆イクラ] / 성게소와 연어알 덮밥
배가 불러도 우니이쿠라돈은 잘 들어간다.

히야시소바

히야시소바 / ひやしそば [冷やしそば] / 냉국수
찰랑 거리는 면발이 시원하고 달달한 육수로 배를 채운다. 배가 불러도 이건 꼭 다 먹고 가고 싶다.

모임이나 친구랑만 방문하다가 혼자서 방문하니까 더 잘해주신다. 더 먹고 싶었는데 스시 먹으면서 배가 확 불러버리는 바람에 혼났다. 갓포쇼에서 편안하게 재밌게 잘 마셨다. 후토마키 한줄 포장해서 해장으로 잘 먹었다. 이제 시고빙 한병은 혼자서 다 마시는건 무리인걸까 싶다.

갓포쇼 / KAPPO SHO
032-511-9744
인천광역시 부평구 경원대로 1377번길 45-10 (부평동 546-96)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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