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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포레이

모임으로 찾은 갓포레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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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차림
그릇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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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만 봤는데 실제로 보니까 새롭다.

Louis Roederer Cristal 2009

Louis Roederer Cristal 2009
루이 뢰데러 크리스탈 2009
황제가 술을 마시고 싶은데, 병이 검은색이면 독인지를 판별하거나 아래부분의 빈공간으로 흉기를 숨겨올 수 있어서 투명한 병으로 만들었다고 하는  루이 뢰데러 크리스탈이다. 마셔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마셔본다.

Louis Roederer Cristal 2009

Louis Roederer Cristal 2009
루이 뢰데러 크리스탈 2009
철을 머금고 있는 흙의 향이 코를 맴돈다. 봉오리를 펼치지 않고 단단하게 닫혀있는 꽃이 떠오른다. 시간이 지나니 꽃이 만개하여 향을 펼친다. 바람에 떠밀려 몸을 지나친다. 지나간 후에는 땅콩가루가 반짝이듯이 주변을 돈다.

Champagne Savart L'ouverture

Champagne Savart L’ouverture
샹파뉴 사바르 루베르튀르
상큼하게 단맛이 올라온 사과를 아삭하면서 씹을 때, 향이 팡하고 퍼진다.

Bereche & Fils Brut Reserve

Bereche & Fils Brut Reserve
베레쉬 & 피스 브륏 리져브
농밀하게 엮어놓은 실타래가 가볍게 파라락하며 퍼진다. 그 사이에 탄산이 보글보글 다가온다.

문어 샐러드

문어 샐러드
고수를 넣은 샐러드이다. 조그만한 문어인지 쭈꾸미가 탱글거리며서 담백하다. 고수의 향에 감싸지는데 맛은 있는데 와인과 어울리는지는 아리송하다.

Legras & Haas Blanc De Blancs Millesime 2008

Legras & Haas Blanc De Blancs Millesime 2008
르그라 에 하스 블랑 드 블랑 밀레짐 2008
짙은 빛과 깊은 밀도를 가진 물이 잔잔하게 퍼진다. 펼쳐지던 소용돌이가 풀어지듯이 점차 사그라든다. 무게감이 가벼운지 무거운지 헷갈리는데, 서두르던 마음을 안정시켜서 천천히 음미하게 해준다.

사시미

사시미모리아와세 / さしみもりあわせ [刺身盛合せ] / 모둠 사시미
무시아와비 / むしあわび [蒸し鮑] / 전복 술찜
타이 / たい [鯛] / 도미
타코 / たこ [章魚] / 문어
호타테 / ホタテ [ホタテ] / 가리비 관자
이카 / いか [烏賊] / 오징어
아카미 / あかみ [赤身] / 참다랑어 등살
에비 / えび [海老] / 새우
노도구로 / のどぐろ / 눈볼대
니신 / にしん [鰊] / 청어
이쿠라 / イクラ [イクラ] / 연어알

사시미

단백하면서 담담한 사시미모리아와세이다.

사시미

이쿠라를 먹을 때마다 항상 젓가락으로 항상 고생했는데, 숟가락을 달라고 해서 퍼먹으니 참 편하다.

쟈가모치아게모노

쟈가이모모치아게모노 / ジャガイモもちあげもの [ジャガイモ餅揚げ物] / 감자떡 튀김
감자를 으깨고서는 사이에 모치(떡)을 넣어서 튀겨서 내놓은 요리이다.

쟈가모치아게모노

젓가락으로 집어서 자르니, 모치가 주우우욱 늘어나는데 맛있어 보인다. 알맞은 크기로 잘라내서 입안으로 가져가니 짭짤하고 존득거리면서 고소하기까지 하다. 맛있다.

아나고텐푸라

아나고텐푸라 / あなごてんぷら [穴子天婦羅] / 붕장어 튀김
겉면은 바스락거리면서 속은 부들거리면서 부드럽다. 씹을 때마다 아나고의 향이 퍼지는데 향기롭다.

Domaine Dujac Morey Saint-Denis 2012

Domaine Dujac Morey Saint-Denis 2012
도멘 뒤작 모레 생 드니 2012
가벼우면서 절제된 신사나 귀족이 생각난다. 레드와인 치고는 가벼워서 해산물이랑 먹어도 어울리려나 싶다.

부타니쿠야키모노

부타니쿠야키모노 / ぶたにくやきもの [豚肉焼き物] / 돼지고기 구이
돼지고기에서 항정살을 구워서 내놓은 구이요리이다. 촉촉하면서 탱글거린다. 맛있는데 남아있어서 야금야금 먹었다. 소스 없이 먹어도 맛이 좋고, 소스에 찍어먹으니까 새콤함을 더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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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에 곁들여서 먹으라고 나왔는데, 오히려 입을 개운하게 하는 츠케모노가 떠오른다. 밥반찬으로도 좋을 것 같다.

Domaine A.F.Gros Vosne Romanee Clos De La Fontaine 2014

Domaine A.F. Gros Vosne Romanee Clos De La Fontaine 2014
도멘 A.F. 그로 본 로마네 끌로 드 라 퐁뗀 2014
균형감이 좋네하면서 벌컥벌컥 맛있게 마신 기억이 있는데 흐릿하다.

아사리사케무시

아사리사케무시 / あさりさけむし [浅蜊酒蒸し]  / 바지락술찜
바지락이 별로 안보인다고 불평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바지락이 푸짐하다. 국물이 시원하고 피곤한 혀를 잠깐이나마 쉬게 해준다.

Frescobaldi Castelgiacondo BDM 2010

Frescobaldi Castelgiacondo BDM 2010
프레스코발디 카스텔지오콘도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2010
너를 마셨니? 내가?

Charles Smith Wines Boom Boom Syrah

Charles Smith Wines Boom Boom Syrah
찰스 스미스 와인스 붐붐 쉬라
너도 마셨니?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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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uis Roederer Cristal 2009
    루이 뢰데러 크리스탈 2009
  • Champagne Savart L’ouverture
    샹파뉴 사바르 루베르튀르
  • Bereche & Fils Brut Reserve
    베레쉬 & 피스 브륏 리져브
  • Legras & Haas Blanc De Blancs Millesime 2008
    르그라 에 하스 블랑 드 블랑 밀레짐 2008
  • Domaine Dujac Morey Saint-Denis 2012
    도멘 뒤작 모레 생 드니 2012
  • Domaine A.F. Gros Vosne Romanee Clos De La Fontaine 2014
    도멘 A.F. 그로 본 로마네 끌로 드 라 퐁뗀 2014
  • Frescobaldi Castelgiacondo BDM 2010
    프레스코발디 카스텔지오콘도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2010

처음에는 집중하면서 마셨는데 나중에는 집중력이 떨어진건지 술에 취해서인지 레드와인을 마신 기억은 있는데 느낌이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아쉬움이 많다. 갓포레이에서 맛있는 샴페인들과 맛있는 요리들과 함께한 날이다.

갓포레이 / KAPPO REI
02-511-3897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153길 26 (신사동 656-19 성준빌딩)

잘 먹었습니다.


Comments

2 responses to “갓포레이”

  1. 최근에 로만테이도 갔다왔는데 흥미롭더군요 ㅎㅎ

    1. Lightning Avatar
      Lightning

      로만테이 가고 싶은데 생각보다 기회가 안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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