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까리

원매라는 좋은술을 구했다고 하니 음식을 어디에다가 맞춰서 먹는게 좋을까 고민하다가 저번에 방문하기도 했고, 오마카세도 궁금하기도 했던 히까리를 방문했다. 원래 계시던 정영진 쉐프는 안계시고 얘기를 들어보니 신도림에 계시던 장원석 쉐프가 논현 히까리로 왔다고 했다. 미리 스시 카운터 자리로 예약을 했는데, 마음이 급해서 예약 시간 보다 빨리 갔다.
주문은 사시미 오마카세로 했다.

원매

원매
얼떨결에 이런 비싼술을 마시게 되어서 참 행운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원매의 경우에는 매실로 만드는 술인데 매실주가 아니라 리큐르로 분류된다고 한다. 매실 함유가 50%가 넘는다고 한다.

원매

오픈 케이스
술병을 꺼내서 바로 차갑게 만들어 달라고 히까리의 박한별!님한테 부탁을 했다.
사전정보 수집 할겸 이리저리 히까리에 대한 정보를 보는데, 히까리의 박한별 글을 보고 직접 가보니 참 이쁘시다.

녹차

녹차
자리에 착석하니 시원한 녹차

접시

접시
식기가 뭔가 보다보니 정든다.

젓가락

젓가락
테이블에 앉았을 때와는 다른 젓가락이다. 물고기 문양이 들어가 있다.

츠케모노

벳따라즈케, 가리(생강)
코스가 진행되면서 나도 모르게 계속 조금씩 먹게 되었다.

가모츠루 혼죠죠 가라구치

가모츠루 혼죠죠 가라구치
콜키지를 하려면 콜키지 비용이랑 사케 한병을 주문해야 한다고 해서, 주문했다. 술 맛이 많이 나는 사케라기 보다는 목넘김이 시원하고 깔끔함이 느껴지는 사케였다.

잔

사케 잔

모찌도후

모찌 도후 / 콩으로 만든 두부
식전으로 준비된 메뉴인데, 두부라고 하기에 굉장히 쫀쫀한 느낌에 젓가락으로 집어도 무리가 없었다. 먹고나서도 굉장히 쫀쫀한 식감이였다.

게살 자완무시

게살 자완무시
게살이 듬뿍 들어가 있다는게 참 좋다.

무시아와비

무시아와비 / 찐 전복
씹히는 맛이 참 부드러웠다.

히라메

히라메 / 광어
눈으로 봤을 때 비단 같은 광어였다. 부드럽기 보다는 탱탱했다.

히라메

마음에 들어서 젓가락으로 들어서 한번 찍음

원매

원매
좋다고 마셨을 때는 몰랐는데, 알고보니 도수가 20도인 술, 원래는 미즈와리식으로 먹던가 아니면 다른 술이랑 섞어서 먹는다고 한다.

타이

타이 / 도미
씹는 맛이 찰지던 도미

우니 이까

우니 이까 / 성게소를 올린 오징어
오징어가 쫀득쫀득하면서 그 다음으로 느껴지는게 시소향 마무리로는 우니가 퍼지는게 예술이였다.

잔

사케와 원매로 섞어서 보니까 층이 뿌려지는게 보여서 사진으로 찍어보았는데 이것도 다른 맛으로 맛있다.

도로 즈께

도로 즈께 / 마를 올린 참치 절임
걸죽한 마와 참치가 입에 들어가니까 마가 참 상쾌하게 느껴졌다.

히라메

히라메 / 광어
생선 보다 밥의 크기가 꽤나 작으면서도 밥 알이 흝어지고 밥을 다 넘기고 나서도 생선이 씹히는게 스시 자체가 가볍게 느껴져셔 좋았다.

스이모노

스이모노 / 맑은 국
국물의 시원함이 참 좋았던 맑은 국 사실 이쯤되면 알게 모르게 들어간 양이 꽤 되다 보니까 배가 부른다. 더 먹기 좋게 속을 편안하게 만들어 줬다.

타이

타이 / 도미

부리

부리 / 방어 가맛살 구이
부드러운 생선살이 참 좋았는데, 그 중에서도 뼈에 붙어 있던 살이 참 맛있었다.

호타테

호타테 / 관자
참 부드러웠던 관자

아마에비

아마에비 / 크레미를 올린 단새우
단 맛이 참 잘 느껴지던 아마에비라고 생각이 들었다. 위에 올라간게 크레미로 알고 있는데 아닐 수도 있다.

우니 호타테

우니 호타테 / 구운 성게소를 올린 익힌 관자
씹히는 맛이 참 좋았던 익힌 관자와 구운 성게소가 재밌었다. 구운 성게소와 생으로 먹는 성게소는 느낌이 참 다르구나

카이센동

카이센동 / 해물덮밥
연어알과 성게소가 올라간 덮밥 다시 생각해보면 이 시점에 배가 확 불러오지 않았나 싶다. 다행히 크기가 작아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때부터 먹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기 시작했다.

아지

아지 / 전갱이
제일 마음에 들었던 전갱이, 전갱이의 기름기와 입에 퍼지는 시소가 다시 생각해보면 이 날 먹었던 것 중에서 두번째로 만족

부리

부리 / 방어 생선 튀김
이 때쯤 되니 설명을 들어도 잘 기억이 나지 않고, 방어로 기억을 하고 있는데 참 적당한 간에 부드러웠다.

아까미

아까미 / 참치 등살
깔끔해서 참 좋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던 참치 등살

도로

오도로 / 참치 뱃살
입안에 퍼지는 기름기가 참 좋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던 참치 뱃살

고하다

고하다 / 전어
아마 전어를 접하는게 처음이긴 할텐데 별 무리 없이 잘 먹는거 보니까 내가 참 기름기 있는 생선을 좋아하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시메사바 보우즈시

시메사바 보우즈시 / 초절임 고등어 봉초밥
오마카세로 나왔던 메뉴 중에서 항상 먹고 싶었는데 나는 구경도 하지 못했던 시메사바 보우즈시 드디어 먹어보았다. 이 맛이구나 내가 상상했던 맛이 맞구나하면서도 완전 감동이면서도 배가 많이 불러서 많이는 못 먹는 사실이 참 슬프기도 했다. 고등어가 입안에 퍼지는게 정말 좋았다.

아나고

아나고 / 붕장어
보았던 붕장어 중에서 다른 조리 방식으로 느껴졌던 붕장어 그러다보니 느끼함이 참 기억에 남는다.

교꾸

교꾸 / 계란말이
교꾸인지 타마고인지 참 글을 쓸 때마다 고민에 빠지게 만드는데 마지막 입가심하는 느낌이 강했다.

사바 소바

사바 소바 / 고등어 소면
글들을 찾으면서 고등어 소바 얘기가 자주 나오던데 먹어보니까 그럴만도 하겠다 싶다. 국물을 고등어로 만들었는데도 국물이 참 깔끔하고 시원하구나라고 느꼈다. 이 국물 먹으면서 술을 좀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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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반숙
일본 명칭과 한글 명칭을 정확히 모르겠는데, 계란 노른자가 이렇게 찰지구나 끈적끈적하면서도 쫀득쫀득하고 한편으로 입을 개운하게 해줬다.

HIKARI

히까리

오마카세 종류를 먹을 때마다 참 어려운게 먹는 속도와 배부름을 조절하는게 참 여간 어려운게 아니구나라고 많이 느꼈다. 먹고 싶은데 배는 불러서 안들어가는 상황이 연출되서 굶고 갔는데도 약간씩 음식을 남겨야한다는게 여간 슬픈 것도 한 몫 했다. 한가지 아쉬운 점으로는 방문했을 때 같은 시간 정도에 시작하는 카운터 손님들이 많아서 설명이 제대로 잘 들을 수 없었던게 약간 아쉽기도 했지만서도 식사 자체로만 보면 굉장히 만족할 수 있던 자리였다. 덕분에 장원석쉐프의 빠른 칼놀림은 잘 구경할 수 있었다. 순식간에 몇 개의 음식들이 샤샤샥하고 만들어지는 걸 볼 수 있었다. 드디어 먹어본 시메사바 보우즈시와 원매 덕분인지 굉장히 만족한 자리라고 생각했다. 글로 옮길 때 이름이 기억이 안나서 혼나긴 했지만서도 말이다.
히까리의 박한별은 참 이쁘셨다.

히까리 / 光 / HIKARI
070-4400-8788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 164-11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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