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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토리아 클로드

모임으로 찾은 트라토리아 클로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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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니 곳곳에 놓여져있는 꽃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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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좋아지는 장미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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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빛을 품고 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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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어느 소설에서는 연인이 될 때도 꽃을 주고, 연인이 헤어질 때도 꽃을 주고, 바람을 필 때도 꽃을 주고, 결혼을 할 때도 꽃을 주고, 이혼을 할 때도 꽃을 주는 상황이 그려져있다. 그러다 보니 그 나라에는 곳곳에 꽃집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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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앉은 테이블에는 노란꽃이 놓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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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놓여진 인테리어를 내가 많이 좋아하는 모양이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Andre Clouet Brut

보글보글 기포가 한껏 올라온다.

Andre Clouet Brut

조명을 벗삼아 반짝거린다.

Andre Clouet Brut

Andre Clouet Brut
얇은 벌꿀로 된 판이 잘게 부서진다. 부서지며 기분 좋은 산미가 몽글몽글 피어오른다. 간지럽히는 꽃의 달달함이 코를 메워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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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을 번지게 만드는 느낌이 너무나도 좋다.

빵


다녔던 곳 중에서 빵이 맛있다고 생각되는 트라토리아 클로드이다. 말랑말랑거리는게 와인이랑 곁들이니 한결 더 좋다.

브루스케타

브루스케타
바게트 빵위에 여러가지 재료를 올려놓았다. 바게트 빵은 오히려 부드러웠고 내용물들이 얽히고 설키다가 입 안에서 한데 모아진다.

Krug Grand Cuvee Brut NV

Krug Grand Cuvee Brut NV
마시자마자 기분이 좋아서 나도 모르게 꺄아라고 소리를 내는데, 옆에서 드시던 분도 꺄아라고 소리를 낸다.

Krug Grand Cuvee Brut NV

Krug Grand Cuvee Brut NV
견과류의 향과 더불어서 다양한 향이 퍼져서 짙고 알록달록거리는 무지개가 떠오른다. 무지개가 몰아치며 부딪치더니 물방울이 되서 산란된다. 알록달록 형형색색으로 물들여버리는 축제가 펼쳐진다.

팬넬 샐러드

팬넬 샐러드
닭가슴살이 들어가 있는데 오리가슴살이라고 착각했다. 뭉툭하면서 진한 오리가슴살에 아삭거리고 상큼한 드레싱이 균형을 잡는다.

Art Series Leeuwin Estate Magaret River Chardonay 2014

Art Series Leeuwin Estate Magaret River Chardonay 2014

파스타

파스타
까르보나라 파스타인 것 같은데 맥앤치즈가 생각나버린다. 진한 치즈가 너무나도 좋다. 짜긴 하지만 마음에 든다.

Art Series Leeuwin Estate Magaret River Chardonay 2014

Art Series Leeuwin Estate Magaret River Chardonay 2014
겹겹이 다양하게 나뉘진 층과 함께 깊게 깊게 압축시켜 동그란 알맹이를 만들었다. 알맹이가 입 안에 들어가면서 톡하고 터지니 회오리치면서 퐈라라락 풀리고 펼쳐진다. 물오른 포도가 거칠게 틱틱 거린다.

Prieure Roch Le Cloud 2014

Prieure Roch Le Cloud 2014

Prieure Roch Le Cloud 2014

Prieure Roch Le Cloud 2014
오래 묵혀 놓은 장미가 가득한 공간에서 오래된 향이 만연하다. 그 장미를 한 곳에서 모아서 잘근잘근 밟은 다음에 불을 붙여서 활활 태우니 쓰디쓰면서 진한 장미향이 코를 간지럽히다가 아스라이 사라진다.

Clarendon Hills Astralis 2004

Clarendon Hills Astralis 2004

Clarendon Hills Astralis 2004

Clarendon Hills Astralis 2004
감초, 허브, 기분이 좋아지는 약초와 향신료들을 모아 놓은 곳에서 기분 좋게 누워서 노닥거리며 휴식을 취한다. 깊고 진한 베리베리 한 것과 검은과실이 천천히 그리고 또렷하게 펼쳐진다.

Chateau Bouscasse Villes Vignes 1999

Chateau Bouscasse Villes Vignes 1999

Chateau Bouscasse Villes Vignes 1999

Chateau Bouscasse Villes Vignes 1999
총을 쏘고 난 다음에 그 뒤로 공기에 실려서 오는 화약향이 코를 간지럽히는데 그 향에 재채기가 나온다.

푸실리 블로네제

푸실리 블로네제
묘하게 계속해서 같이 집어서 먹게 만든다. 짭짤하니 마음에 든다.

Beringer Merlot 1999

Beringer Merlot 1999
여러가지 색깔을 가진 그림물감 팔레트가 시간이 오래지나서인지 색이 묽어져버다. 향 또한 묽어져버렸다.

El Nido 2003

El Nido 2003

Almaviva 2003

Almaviva 2003
진하게 압축이 세번 정도 된 베리의 느낌 단계적으로 풀리는데 한번 풀릴 때마다 탄성이 나온다. 펑~ 베리 펑~ 베리베리 펑~ 베리베리베리 마지막에는 베리의 그 느낌이 가득가득 몸 전체를 아우르며,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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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dre Clouet Brut
  • Krug Grand Cuvee Brut NV
  • Art Series Leeuwin Estate Magaret River Chardonay 2014
  • Prieure Roch Le Cloud 2014
  • Chateau Bouscasse Villes Vignes 1999
  • Beringer Merlot 1999
  • Clarendon Hills Syrah 2006
  • El Nido 2003
  • Almaviva 2003

꽃들이 많이 있어서인지, 편안한 분위기 덕분에 만족스러웠던 트라토리아 클로드이다. 아삭거리는 샐러드, 진득한 파스타, 향긋한 블로네제 그리고 스테이크까지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 또 오고 싶어졌다.

트라토리아 클로드 / Trattoria Claude
02-518-7290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161길 34 (신사동 660-15)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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