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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향

모임으로 찾은 일일향이다. 더 큰 장소로 이전을 했는데도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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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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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잔 두개를 준다.

Carl Loewen Maximin Herrenberg Riesling 2015

Carl Loewen Maximin Herrenberg Riesling 2015

오품냉채

오품냉채
새콤시콤한 부분, 탄탄한 부분, 새콤매콤한 부분, 탱글거리는 부분 네가지가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서 각기 다른 자극을 혀에 주는게 재미있다.

게살삼슬

게살삼슬
심심하면서 너풀거리는 브로콜리와 게살의 코를 자극한다. 담백하면서 또렷하다.

Domaine Paul Pillot Chassagne Montrachet Les Mazures 2014

Domaine Paul Pillot Chassagne Montrachet Les Mazures 2014

전가복

전가복
살짝 간이 되어있으면서 탱탱한 전복과 부드럽게 이로 썰리는 느낌이 좋은 오징어과 한 곳에 있다.

Fleury Millesime 2002

Fleury Millesime 2002

Brancaia il blu 2011

Brancaia il blu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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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와인 마시는 분이 가져온 디저트인데, 아프셔서 먼저 일어나서 마음이 아팠다. 아프지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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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빨간 케익

Carl Loewen Maximin Herrenberg Riesling 2015

Carl Loewen Maximin Herrenberg Riesling 2015
가볍게 스치는 풀향이 사박사박 소리를 잔디밭을 걸을 때마다 스치는 소리를 낸다. 떫은 살구와 복숭아가 아른아른 맴돌다가 혀의 양끝을 스아아악 소리를 내면서 조여들어서 맺혀온다.

Domaine Paul Pillot Chassagne Montrachet Les Mazures 2014

Domaine Paul Pillot Chassagne Montrachet Les Mazures 2014
나풀나풀 풀럭거리는 잔잔한 꽃향기가 잦아들면서 얇은 째애애애앵 한 목소리가 서서히 울려퍼진다. 동글동글 빙글빙글 원을 돌며 꿀향이 잔잔하게 맴돌다가 사라진다.

Fleury Millesime 2002

Fleury Millesime 2002
산미가 있는 요플레와 농축된 사과를 뒤섞은 듯한 향이 참 재밌다. 마시자마자 웃음이 난다. 챵챵챵 소리를 내며 펼쳐지는 향연을 지나면 꽃향이 스풀스풀 펄럭거린다.

Domanico Clerico Barolo Ciabot Mentin 2009

Domanico Clerico Barolo Ciabot Mentin 2009
풀랑풀랑 넘실넘실 흔들거리는 밀도를 가진 물의 출렁거림이 넘어온다. 그 출렁거림에 베리베리 건포도가 같이 넘실거리면서 퍼지며 흠뻑 몸을 맡기게 된다.

Brancaia il blu 2011

Brancaia il blu 2011
얇으면서 향을 진하게 뽐내오는 그런 어떤 와인이 있다. 어떤 와인은 몇 천년 묵은 나무처럼 두터운 나무가 생각나게 만들어준다. 그 얇음과 몇 천년 사이에 50년 정도 자라온 소나무 정도가 생각이 난다. 그 나무가 자신의 나름대로 살아남을려고 스악스악 흔들리면서 자신의 향을 사아아악 펼치는데 애처롭기도 하지만 멋있다. 살아남으려 몸부림 친다.

Poupille Castillon 2008

Poupille Castillon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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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l Loewen Maximin Herrenberg Riesling 2015
  • Domaine Paul Pillot Chassagne Montrachet Les Mazures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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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upille Castillon 2008

와인을 즐기느라 그런지, 요리의 대부분을 포장해서 가지고 간 날이다. 이전한 일일향을 찾은 것은 두번째인데 요리가 참 맛있어서 좋아한다.
순간이에요. 즐기다가 사라지는 기억이에요. 그러니까, 온전히 즐겨요.

일일향 / 日日香
02-545-6154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168길 25 (신사동 601-3 동우빌딩 1층)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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