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2nd Week Of September

다시 또 우연히 마주칠거라고는 상상도 안했는데 이렇게 마주치니까 만감이 교차하기도 한다. 머리 한구석에서는 지나갔던 그 시간이 차르륵 펼쳐진다. 해묵은 감정도 사라졌는지 오히려 웃음이 난다.

다양한 생각을 나열까지는 해줄 수 있으나, 선택은 언제나 자신의 몫이고 자신의 책임이다. 대신 사는 삶이 아니다. 자신의 고유한 삶이며 자신이 걸어온 길이며, 걸어가는 길이며 또한 과정이다.

무쏘의 뿔처럼 굳건하게 분명하게 가고 싶은데 위태하게 흔들리는 폭풍 속에서 항해하고 있다. 굽이치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면서 가고 있다.

잠들 때도 자기자신에게 질문하고 일어날 때도 자기자신에게 질문을 한다. 잠들 때는 오늘은 치열했는가이고, 일어날 때는 오늘도 치열할 수 있겠어라고 말이다. 이런 자세와 마음가짐을 갖게 된 것은 환경이 변해서가 가장 큰 동기로 보인다. 옛날에 흐릿하게 비슷한 마음가짐을 가졌을 때가 떠오른다.

좋아질 수 있는 거리가 이렇게 많을줄이야.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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