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4th Week Of August

정말이지 사람이랑 관계라는 선을 잇고 있다라는 것 자체에서 왜 이렇게 스트레스
받고 있는지 모르겠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적당하게 대처하고 적당하게 미지근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왜 저리고 스트레스 받고 걱정하고 짜증나고
왜 이런 짓거리를 하고 있는지 왜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재미있는 점은 그렇게 스트레스 받고 짜증나면 그 선들을 모조리 끊어버리면 되는데
또 그러면 거기에서 파생되어지는 아픔이라는 것들이 꽤나 성가시다
내가 이상한건지 아니면 다들 똑같은데 웃는 얼굴로 대처하는건지
내가 이상하다라는 쪽으로 생각은 더 쏠리고 있다.

그냥 무인도에 의식주 해결 도구만 있는 상태로 혼자 있으면 편할까
그저 적당하게 심심해서 혼자가 싫어서 사람을 만나는건가
교감을 나눈다라는 말로 포장하지만 과연 이게 교감을 나누는건가

그저 그 사람이라는 존재를 알고 있고 나랑 알고 있고 이어져 있다라고
느끼는 느낌을 받은적이 도대체 언제였지 연락이 없어도 그저 고마웠을 때가 그립다
가끔이라도 연락해서 안부를 물어보고 서로 잘 지낸다고 문자든 전화로 말하면서
만나지 않아도 교감을 나눈다라는 느낌이 와닿았던 기억이 그립다

내가 욕심이 과해진건가 아니면 내가 생각이 바뀐건가 만나서 웃고 떠들고
술먹고 얘기를 해도 이제는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 않는다
세상이 바뀐거야 내가 바뀐거야 내가 바뀐건가 욕심이 많아진건가 아니면 더 많은걸
요구하는 것인가 이런 고민 하고 있는 것도 우습지만 이거 꽤나 아프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는데 사람과사람 사이 어렵다 유달리 어려워졌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를 못하고 있는건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과연 행복해지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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