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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3rd Week Of January

치익 맛있는 소리를 낸다. 붉은색 살들이 사라지면서 노릇노릇 익어간다. 상큼한 파채와 알싸한 마늘 그리고 매콤한 고추와 같이 고기와 곁들이는 것들은 보기 좋게 올라가있다. 여러가지 향이 뒤섞이는데 고기가 익는 냄새에 입에 침이 고인다.

맛있는 것을 찾고 다녔는데 그게 뭔지를 모르게 되었다. 호기심이 많았을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아무것도 모르겠달까.

몰입할 수 있다는 환경, 성취감을 이끌어내준다는 말을 무엇을 의미하는지 환경이 변할 때마다 궁금증이 든다.

옆에 있는 맛있는 와인 하나, 읽고 싶었던 책 한권과 함께 딴짓도 하고 책도 읽고 와인도 홀짝거리다가 잔잔한 노래도 흘러 지나간다. 취기가 오르고 몽롱해지는 가운데 기분은 좋아졌다.

생각의 이어짐이 글의 이어짐이 되면 좋겠는데 마디마디가 뚝하고 끊긴다. 단순하게 나열되는 사실들 그 안에 있는 받아들이는 마음의 감정과 의식의 흐름 뻗어나가는 생각들이 잘게 흩어진다.

날씨는 풀리고, 앙상한 가지에 녹색 잎은 하나둘 붙어서 살이 오른다. 그렇게 봄은 천천히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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