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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The 3rd Week Of December

무얼 잘못 먹은 탓인지, 몸이 안 좋았던건지 속이 완전히 뒤집어졌다. 피곤하게 산다. 회복도 더디다.

옛날 사진들을 보면서 살은 빼긴 해야할 모양이다. 많이 찌긴 했다.

조급할 필요도 없는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마냥 조급해지기도 한다. 마음은 편하게 가지고 있어야겠다. 될 일은 될 것이고, 안 될 일은 안 될 것인데 그리 마음에 두고 있어도 달라질 것도 없다.

진심이 중요하긴 하겠다만,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가 더 중요한거 아니겠어요? 진심이라고 언제나 받아들여지는 것도 아닐텐데 진심이라고 해도 상대방이 원하는 답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거고 말이야. 빗좋은 개살구같은 말 아닐까? 달콤한 말이 전혀 아닌걸. 진심이 달콤한 말이면 더 좋고, 아니라면 거절당할 수 밖에 없을테니까.

사서 고생하면서 가시덩굴로 들어갈 필요는 없지요.

싫어한다면 거둬들이는 법도 배워야하고, 응대가 없다면 가만히 있어야하는 법도 알아야한다. 그렇기에 깊게 두면 안된다고 말하고, 가볍게 생각하라고 한다. 쏟는만큼 집중하는만큼 생각이 생기고, 의미를 안 담아둘수록 가볍게 생각된다.

얽혀버린 실타래는 풀기에는 힘들다. 가만보면 얽히게 만드는 것도 자신이 만든건데 풀 수가 없다. 반복되는 것을 알고있었으니 조심한다고 피해간다고 하는데도 피해지지는 않는 모양이다. 모든 문제는 자신에게서 오게된 것 일텐데 해결책은 언제나 아지랑이같다.

미움받을 용기에서 중요한 것은 평정심일려나? 미움을 받더라도 자기가 가는 길에 대한 믿음 뭐 이런것들이 필요한건가?

아주 예전에는 어떤 음식이든 술이든 좋은 사람이랑 같이 먹으면 맛있다라고 생각을 했다가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는 사람이 없어도 술과 음식이 정말 맛있으면 괜찮다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역시나 사람인가라는게 머리 속에 맴돈다. 최상의 마리아쥬는 사람인가 싶다.

안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아닌 모양일려나 아니면 차악인건가 의외이기도 하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행복했습니다라고 편지지에 썼던게 잊고있다가 눈에 선하게 떠오르기도 한다. 그리고 행복하세요라고 쓰긴 했었나라고 가물하다.

좋은 사람과 술을 마셨다.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하니 이야기 보따리라도 숨겨놓았던 모양인양 이야기는 재잘재잘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잘도 나왔다. 재미있던 까닭일까? 사람때문일까?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겨울 사진은 얻었다.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겨울에 사진을 안 찍었던 이유를 다시 알기도 했다.

은빛으로 빛나는 생선들을 그물로 한움큼 잡아올리는 꿈을 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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