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2rd Week Of March

정신 없다.

선택의 순간은 언제나 있는데, 제대로된 선택이나 결정을 잘 못 하는 것 같다. 우선순위라는게 있을텐데 우선순위가 뒤죽박죽일 때면 정신이 하나도 없어지고,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헷갈리게 된다. 이러면서 짜증도 많이 나게 되는데, 내가 미리미리 대처한다고 해도 상황이 그렇게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뒤죽박죽인 것은 당연한 수순이게 된다. 내가 조종 가능한 것과 조종 불가능한게 꽤나 분명한데, 원하는대로 다스릴 수가 없다.

어느 장단에 놀아나는지도 모르겠는데, 어째야하나라는 생각만 든다. 변덕스럽다.

생각이나 행동을 하는 일련의 순서와 단계가 있는데 그 흐름이 깨지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하는건 옛날이나 지금이나 매한가지인데, 지금에는 꽤나 더 날카로워지는 느낌이다. 왜인지에 대한 이유를 찾는데, 마땅한 이유를 못 찾는다.

갈아 먹히는 느낌이 머리에서 가득 차버린다. 왜 이러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고작 이유를 찾는다면 좋아해서 선택한 것이 시간이 지나고 겪어보고 나서야 생각했던 것이랑은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

좋아하고 원하던 것이 싫어지게 되는 상황에서는 상황을 바꿔야하나 마음가짐을 바꿔야하나 질려버릴려고 한다.

커피를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데 요즘 들어서 커피를 마셔도 별로 개운하지 않은 것이 응어리가 지고 있기는 하는 모양이다.

불친절한 것보다 부담스럽지만 많이 친절한게 그래도 훨씬 기분이 좋긴 하다. 과대우를 해준다는 느낌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신경써준다는 느낌이 고맙다라는 느낌이다.

정리해야할 것들이 꽤나 많이 있는데, 정리부터 끝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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