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골의 숲 뮤지엄

The 2nd Week Of July

날씨도 변덕을 부리고 살아오면서 크고 작은 일들이 이맘때 많았다. 그러다보니 경계심도 올라가게 되고, 예민하게 된다. 지나가버린 일들이지만 어딘가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는 모양이다.

마법이냐 그날이냐고 물을 정도로 예민하고 변덕스럽고 조증과 울증을 왔다갔다 하는 날들이 있는데 일년 중에 가장 심한 달이다. 시작부터 예민한 구석 때문인지 가시를 꽤나 돋히게 되는데 문제는 반이나 넘게 남았다는 것이다.

쉬어진건지 아니면 의연해진건지 모르겠다. 같은 경험의 횟수가 많아져서 둔감해진 걸 수도 있다.

그정도의 센스정도는 있는걸요. 아쉽지만 어쩔 수 없죠.

서비스가 가설의 조합이라면 내가 하는 것들은 어쩌면 실패한 가설들을 모두 모아놓은 것 같다. 서비스라기 보다는 브랜드에 가까운데 브랜드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한 모든 것들이 실패한 가설들의 조합이랄까.

가는 곳마다 에어컨이 전멸이다. 머리가 핑 돌면서 쓰러질 것 같았다. 오히려 버스가 제일 시원했다. 버스에서 기대고 있어서야 괜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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