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멈춰야하는데 멈추지 못하는 때가 생기기도 한다.

상황으로 자기가 자기 발을 이끌고 들어갔다면 책임지는 것도 자신의 몫이라는 것을 뻔히 알게 될 때가 있다. 신경을 쓴다고 해도 자기만족일 뿐이고, 남에게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참으로 바보스럽다. 왜 그랬던걸까라고 의문이 생기더라도 그때는 그렇게가 최선이었어라고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기억도 나지를 않는데 벌써 12월이다.

이리저리 옮겨다니기는 했으나 이런저런 것들을 글로 옮긴지 벌써 9년이나 되었다. 투박했던게 세련되게 변한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포장하는 법을 익혔고, 절제하면서 표현하게 된게 가장 큰 바뀐점인 모양이다. 기분하나 마음하나에 휘둘렸다면 휘둘리되 그래도 약간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정도일까 싶다. 따라가고 싶었으나 내가 따라가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이제는 수긍을 하게 된다.

이제 신경끄렴 이제 더이상 너의 소관이나 너가 무언가를 해야한다거나 그런게 아니란다. 그저 지켜봐도 되고 그게 힘들다면 무시하고 있으면 된단다. 그렇게까지 해서 자신을 상처 입히지 않아도 된단다.

요동치는 감정들은 시간이 지나거나 나이를 먹으면 조금이라도 잔잔해지려나 했더니, 오히려 발달하는 방향은 내색을 안하거나 묵묵히 있는 법만 알아가는 모양이다.

서운해도 할 수 없잖아요. 다들 각자의 사정이 있을테니까요.

자주 가던 가게에서 술을 마시고 나왔다가 한 두시간 뒤에 다시 들어갔다. 그리고서는 시노미네 쥰마이 쵸카라 무로카 나마겐슈라는 술을 컵에 가득 채워서 뚜껑을 덮어서 뎁힌 후에 조금씩 조금씩 마셨다. 원래는 톡톡 튀면서 재미있던 술이 진하게 스며드는 느낌이다. 다시 되돌아보니 조명이 엄청 어두운 분위기로 바뀌어 있었고, 나는 12시가 되자 자리를 나섰다. 자리를 나섰을 때 보고 싶지 않았던 사람과 마주쳤지만 그 사람은 취기탓에 나를 못 알아보고 지나쳐갔다. 그리고서 길거리를 배회하면서 그 사람에게서 도망치고 있던 모양이다. 지나가는 택시들은 모두 만차여서 길을 따라서 걸었다. 걷는데 낡은차가 지나갔다. 낡은차가 지나가자 술에서 깨고 잠에서 깼다.

글을 잘쓰는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저런 문장을 뽑아낼 수 있을까라는 이런 궁금증이 머리에 선하다. 어떻게 저렇게 재미있게 쓸 수 있지같은 그런 궁금증

12월이 되니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노래는 역시나 이 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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