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Diary

  • The 2nd Week Of March

    The 2nd Week Of March

    소망하는 것들은 자잘하게 흘러간다. 까다로울수록 멀리 떨어트리는게 많아진다.

  • The 1st Week Of March

    The 1st Week Of March

    겹쳐지는 기억과 쪼개지는 기억 사이에 빈 기억이다. 행동거지의 조심스러움은 말에서부터 나온다.

  • The 4th Week Of February

    The 4th Week Of February

    좋아하는 것도 빈도를 조절해야 소중한걸 아나보다. 좋은 기회가 있었고, 좋은 경험을 했는데 이걸 어떻게 풀어낼까가 머리 속에서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 The 3rd Week Of February

    The 3rd Week Of February

    좋다라는 감정도 마주치면 마주칠수록 한꺼풀 한꺼풀이 벗겨지면서 실망이 쌓여버렸다. 처음에 마주치면 나오던 환한 미소도 무미건조하고 무표정한 얼굴이 되었다. 아, 내 감정은 그렇게도 쉽게 변해버렸구나.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고민하는 시간이 점점 더 길어진다. 안으로부터 나오는 짧은 이야기의 나열은 듣는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했으나 이어지는 것은 그렇게 오래가지 않았다.

  • The 1st Week Of February

    The 1st Week Of February

    책을 읽고서 남아 있는 것은 전체적인 흐릿한 화면과 스케치와 같은게 남아있다. 그러다 보니까 어느 페이지에 어떤 내용이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기억하는 것도 있고 못하는 것도 있다. 여러번 다시 읽어야 기억에 뚜렷해진다. 한 달 동안 11권의 책을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또렷한 내용보다는 추상적인 내용이나 뭉뚱그려져서 머리에 남아있어서 아쉽다. 좋아하는 구절이나 몇 가닥이나 옮겨서 남겨놓았다. 심플하게 산다라는 책에서…

  • The 4th Week Of January

    The 4th Week Of January

    다양한 삶의 가락이 말을 통해서 얽혀든다. 한귀로는 듣고 한귀로는 흘려 보낸다. 수긍이 가는 이야기도 있었고 이해하지 못하겠는 이야기도 있으니 말하는 사람은 듣는 사람이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신나보였다. 그것을 통해서 그 시간동안 즐거웠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하다고 하는데 생각할수록 잘 모르겠다.

  • The 3rd Week Of January

    The 3rd Week Of January

    치익 맛있는 소리를 낸다. 붉은색 살들이 사라지면서 노릇노릇 익어간다. 상큼한 파채와 알싸한 마늘 그리고 매콤한 고추와 같이 고기와 곁들이는 것들은 보기 좋게 올라가있다. 여러가지 향이 뒤섞이는데 고기가 익는 냄새에 입에 침이 고인다. 맛있는 것을 찾고 다녔는데 그게 뭔지를 모르게 되었다. 호기심이 많았을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아무것도 모르겠달까. 몰입할 수 있다는 환경, 성취감을 이끌어내준다는 말을 무엇을…

  • The 2nd Week Of January

    The 2nd Week Of January

    보이든 보이지 않든 떳떳할 수 있으면서 솔직하게는 생각보다 어렵다. 마음 안에서 끄집어낸 것을 의식한다. 거기에서 자유로워져야 마음 또한 자유로울 수 있다. 기분이 나뻐지는 것을 깨달을 때 마음을 비우면 한결 나아진다는다고 하는데 그 기분에 휩쓸리거나 그냥 감정에 맡겨버리면 안되나라는 생각이 더 들때가 있다.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고 무언가에 휩쓸리지 않는다는게 더 나은 사람이라고 책에서는 말을 해주는데 머리로는…

  • The 1st Week Of January

    The 1st Week Of January

    취해서 마주치게 되는게 아니라 그저 눈을 바라보게 되는 그리고 그걸로 마음 속에서 참았던 웃음이 나도 모르게 그만 쿡쿡 새어나왔다. 바람은 차가웠고 숨을 들이키니 차가운 공기가 가득 몸 안으로 들어왔다. 그나마 흔들리던 정신이 잠깐 돌아왔다. 여기에서 무얼하고 있었던걸까라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즐겁게 웃고 떠들고 있었는데 차가운 공기에 머리는 시원해졌다. 해가 달라지니 없던 힘이라도 생긴 것처럼 활기가 조금이라도…

  • The 5th Week Of December

    The 5th Week Of December

    감정에 흔들리기는 하는데 얻어낼 수 있는 부유물이 딱히 보이지가 않는다. 파편에 담긴게 있어야 써내려갈 수 있는데 그정도로는 담겨있지가 않아서 아쉽다. 뻥 뚫린 강을 보고 귓가를 지나가는 시원한 바람과 평화롭게 산책하며 걷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니 강가에 사는 사람들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 해야하는 것 이것들을 가지고 머리 속을 헤매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