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1st Week Of January

아라시야마

취해서 마주치게 되는게 아니라 그저 눈을 바라보게 되는 그리고 그걸로 마음 속에서 참았던 웃음이 나도 모르게 그만 쿡쿡 새어나왔다.

바람은 차가웠고 숨을 들이키니 차가운 공기가 가득 몸 안으로 들어왔다. 그나마 흔들리던 정신이 잠깐 돌아왔다. 여기에서 무얼하고 있었던걸까라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즐겁게 웃고 떠들고 있었는데 차가운 공기에 머리는 시원해졌다.

해가 달라지니 없던 힘이라도 생긴 것처럼 활기가 조금이라도 생긴다. 새로운 다짐을 하는 것보다는 좋아하는 것이나 잘하는 것에 더 마음을 움직인다.

어루만지는 것에 혹해서 흔들릴 때가 있다. 그 흔들리는 파동에 취해서 기분이 좋아짐을 느꼈던 때가 있었다.

글을 써내려가는 것과 그리고 그것을 하나의 묶음으로 만드는 것.

The 5th Week Of December

카모가와

감정에 흔들리기는 하는데 얻어낼 수 있는 부유물이 딱히 보이지가 않는다. 파편에 담긴게 있어야 써내려갈 수 있는데 그정도로는 담겨있지가 않아서 아쉽다.

뻥 뚫린 강을 보고 귓가를 지나가는 시원한 바람과 평화롭게 산책하며 걷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니 강가에 사는 사람들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 해야하는 것 이것들을 가지고 머리 속을 헤매기만 한 것으로도 오랜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도 아직도 주저하는 것을 보면 참 자신에게 왜 그럴까 싶기도 하다. 열의가 없는 것은 아닌데 재미가 없어서 그런건지 짜게 식어버려서 그런건지 무언가의 이유는 있다라고 생각하는데 감이 잘 안잡힌다. 뜸을 들이는거기에는 너무 시간을 보내버렸다.

오히려 불행하거나 무미건조 한 것에 가깝고 행복은 오히려 가끔있는 일이기에 소중한 걸지도 모르겠네요라는 말은 어디에 어울릴려나.

지긋지긋도 하여라.

The 4th Week Of December

우에노스카이빌딩

보금자리를 옮겼다. 정리가 다되지는 않았는데 조용해서 마음이 편하다.

사람을 대하는게 어색해서 낯을 가리게 된다. 글타래도 세상을 보는 눈도 어색하다.

끌리는건 어쩔 수 없구나.

겨울치고는 따뜻해서 좋다.

The 3rd Week Of December

우에노스카이빌딩

오랜만에 찾은 카페가 꽤 어색하다. 한창 다닐 때는 매일 다니기도 했는데 점점 빈도가 줄어들어버렸다. 언제부터 불편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가지 않게 되었다.

즐기는 자보다 고통을 견디는 사람이 더 잘하게 된다라는 문장이 눈에 선한다. 생각이 그쪽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일까.

상이나 그림은 분명하게 박혀있는데 단어와 문장으로 풀어내는게 아렵다. 그림이라도 잘 그렸으면 그림으로라도 나타낼텐데 아쉽다. 글로 잘 끄집어내던가, 그림을 잘 그리던가.

자신에 대한 믿음과 의심 그 사이 어딘가에서 정처없다.

The 2nd Week Of Dec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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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가 안정됐을 때는 불안정한 것을 찾고 불안정할 때는 안정되는 것을 찾는 행동을 하는걸 보니까 이게 무슨 짓인가 싶다.

흐름은 변했다. 뻔해지고 재미없어졌기 때문에 가까이에서 보고 듣고 느꼈을 때와는 달라졌고 그렇게 바라보던 시야는 반대로 보게된다.

끊임없이 자기계발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땔감이 필요한 노릇인데 그 땔감은 어디에 있나. 자기자신 안에 있는데 연소되고 나면 다시 채워지나. 아니면 쉽게 채우는 방법이 있는가.

워드프레스가 5.0 으로 업데이트 되었다. 이러나 저러나 꾸준히 발전하고 있고 그에 맞쳐서 테마를 변경했는데 그렇게 예쁜 느낌이 나지 않는다. 샘플로 봤을 때는 영문 폰트라서 잘 어울리는데 한글 폰트는 어울리지 않는다.

집을 구하고 있는데 이쪽도 새로 생기는 곳은 커뮤니티와 소셜을 한껏 살려서 마케팅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러한 유형적인 것과 무형적인 것 둘 다에 가치를 매기고 가격에 녹여져 들어가 있는데 무형적인 것에 대한 기준이 각기 다른게 판단에 영향을 끼친다. 좋아보이긴 했는데, 그 가격의 가치를 할까가 머리에서 계속 맴돈다.

글도 어설프게 쓸 수는 있는데 자신에게도 솔직하게 풀어내서 쓰는데 아직은 주저하게 된다. 어쩌다 이리된건지 아쉽다.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그걸 하는 동안 즐거웠다면 그걸로 된거에요라는 말이 참 마음에 쏙 박힌다.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하고 싶어서 한다고 생각해서 여태까지 왔는데 회의감이 드는 마당에 그렇다. 몰랐을 때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고, 그걸 한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어서 계속했다.

술도 별로 안마시고 싶은걸 보면 몸이라도 안좋은가라고 생각을 하는 나도 참 모르겠다.

얼음과 같이 하얗게 무미건조한 삶, 불과 같이 하얗게 나풀대는 삶 그 사이에서 허무함

The 1st Week Of Dec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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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볼 일도 없는데 왜 기분이 더러울까.

그냥 걷고 싶어서 걸었고 보고 싶어서 봤으면 됐는데 그게 참 어려웠다.

글을 풀어내는 것도 버거웠고 생각하는 것조차도 하기 싫어서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다.

슬럼프였고 번아웃이나 무기력증에 가까웠다. 즐거움은 있지만 벽은 여전히 두터웠고 그 벽에 지친걸까.

소중한 것도 상황에 따라서 마음에 따라서 가치가 바뀌니 불변적인 것에 대해 환상을 가지게 되나보다.

한발자국 떨어져서 보면 다 지나가는데 그 한발자국이 언제나 어렵다.